(서울=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 18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4차전 kt 대 두산 경기.
kt 선발 배제성이 역투하고 있다. 2021.11.18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프로야구 kt wiz의 우완 선발 배제성(25)에게 2020년 가을은 아픈 기억으로 남아있다.
그는 지난해 11월 1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플레이오프(PO) 4차전에 선발 등판했는데 2⅔이닝 동안 2피안타 1볼넷을 기록한 뒤 조기 강판했다.
kt는 총력전을 펼쳤지만, 두산에 0-2로 패하면서 시리즈 전적 1승 3패로 탈락했다.
배제성에게 지난해 PO 4차전 경기는 포스트시즌(PS) 첫 등판 무대였다.
하지만 그에게 첫 가을야구 기억은 쓰라린 상처로 남았다.
그로부터 1년이 지나고, 배제성은 고척돔에 다시 섰다.
배제성은 18일 고척돔에서 열린 두산과 한국시리즈(KS) 4차전에 선발 등판했다.
그는 꼭 1년 만에 같은 장소, 같은 팀을 상대로 가을 야구 두 번째 경기를 치렀다.
상황은 지난해와 정반대였다.
kt는 1~3차전을 모두 승리해 KS 우승까지 단 한 경기만 남겨뒀다. 지난해엔 벼랑 끝에서 공을 던졌다면, 올해엔 설렘을 갖고 마운드에 올랐다.
배제성은 1회초 kt 타선이 대거 3득점에 뽑아 가벼운 마음으로 투구했다.
배제성은 거침이 없었다. 그는 최고구속 151㎞의 강속구를 활용해 정수빈, 박건우를 맞혀 잡으며 산뜻한 출발을 했다.
호세 페르난데스는 내야 실책으로 출루를 허용했지만, 배제성은 개의치 않고 김재환을 스트라이크 아웃 낫아웃으로 잡았다.
kt는 2회초 공격에서 2점을 더 뽑았고, 배제성은 부담 없이 2회와 3회를 삼자범퇴로 막았다.
4회엔 첫 실점 했지만 무너지진 않았다.
배제성은 선두 타자 박건우에게 좌익선상 2루타를 허용한 뒤 폭투를 범해 1사 3루 위기에 놓인 뒤 김재환에게 우익선상 적시 2루타를 내줬다.
그는 계속된 1사 2루 위기에서 강승호와 양석환을 외야 뜬 공과 삼진으로 잡아내며 한숨을 돌렸다.
배제성은 6-1로 앞선 6회 정수빈에게 볼넷, 박건우에게 우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허용한 뒤 무사 2, 3루 위기에서 공을 주권에게 넘겼다.
주권은 후속 타자 호세 페르난데스에게 싹쓸이 좌중간 적시타를 허용해 배제성의 자책점이 늘어났다.
배제성은 마무리가 조금 아쉬웠지만, 5이닝 3피안타 1볼넷 6탈삼진 3실점으로 승리 투수 요건을 채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