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홍규빈 기자 =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2승의 임성재가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원정에서 생애 첫 타이틀 방어의 청신호를 켰다.
임성재는 26일 경기도 여주의 페럼클럽(파72)에서 열린 KPGA 투어 우리금융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 2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쳤다.
중간 합계 7언더파 137타를 기록한 임성재는 장동규, 정세윤, 임예택 등 3명과 공동 선두에 올랐다.
작년 이 대회 우승자 임성재는 PGA 투어에서 2승, KPGA 투어에서도 2승을 거둔 가운데 아직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적은 없다.
10번 홀에서 이날 경기를 시작한 임성재는 정교한 퍼트 감각을 뽐내며 전반에만 버디 4개를 솎아냈다.
후반 2번 홀(파4)과 5번 홀(파5)에서는 정확한 아이언샷으로 버디를 차례로 잡아냈다.
다만 마지막 9번 홀(파5)에서 3온에 성공하고도 퍼트가 흔들려 보기를 적어낸 것이 아쉬웠다.
경기를 마친 임성재는 전날보다 시차에 적응해 컨디션이 나아졌다며 만족해했다.
임성재는 지난 22일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서 열린 PGA 투어 RBC 헤리티지를 마친 뒤 곧바로 한국으로 넘어왔다.
전날엔 오전 4시에 잠이 깼다던 임성재는 "(오늘은) 푹 자고 새벽 5시에 일어났다. 컨디션을 점차 회복하고 있다"며 "아침 일찍 경기를 시작하니 한결 낫다"고 말했다.
임성재는 1라운드에선 낮 12시 40분에 경기를 시작했고 이날 2라운드에선 오전 8시에 티잉 구역에 섰다.
임성재는 "마지막 9번 홀에서 아쉽게 3퍼트로 보기를 한 것을 제외하면 전체적으로 만족한다"며 "중장거리 퍼트가 다 잘 됐고 스윙 컨디션도 좋았다. 안정감 있는 플레이를 펼친 것 같다"고 복기했다.
임성재는 주말 3, 4라운드를 두고 "서서히 샷감도 돌아오고 있는 만큼 차분히 잘 경기하겠다"면서 "갤러리가 많지만 어려움은 없다. PGA 투어에서 노하우를 쌓았기 때문에 감수할 수 있고 (오히려) 큰 힘이 된다"고 말했다.
박은신, 이정환, 이동민, 옥태훈, 최진호 등 5명이 한 타 차로 공동 5위(6언더파 138타)에 포진했다.
공동 10위에도 이유석, 문도엽, 김준성, 노성진, 신용구(캐나다) 등 5명이 자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