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장보인 기자 = 제시 린가드(29)와 소속팀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동행이 끝나가는 모양새다.
영국 BBC는 18일(현지시간) 린가드와 맨유의 재계약 협상이 결렬됐다고 보도했다.
현재 계약은 내년 6월이면 만료된다.
2000년 유스팀 입단으로 맨유와 연을 맺은 린가드는 팀에 완전히 자리를 잡지 못한 채 여러 차례 임대 생활을 거쳤고, 지난 시즌 후반기에는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에서 임대로 뛰었다.
웨스트햄 소속으로는 EPL 16경기에서 9골 5도움을 폭발했고, 올 시즌 다시 맨유로 복귀했다.
임대 기간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친 만큼 맨유에서도 출전 시간이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다.
올레 군나르 솔셰르 맨유 감독이 "린가드는 중요한 선수"라며 기용을 암시하기도 했다.
맨유에서의 재도약을 꿈꾼 린가드는 다른 6개 구단의 러브콜을 거절하고 팀에 남았다. 하지만 기회는 주어지지 않았다.
린가드는 올 시즌 맨유에서 풀타임을 소화한 경기가 없다.
9월 웨스트햄과 카라바오컵(리그컵) 3라운드에서 유일하게 선발로 출전해 72분을 뛰었고, EPL 5경기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2경기에서 교체로 출전했다.
정규리그에서 경기에 나선 시간은 63분으로 오히려 올해 잉글랜드 국가대표팀 8경기(선발 4·교체 4)에서 더 많은 346분을 뛰었다.
이 가운데 맨유는 린가드와 재계약을 추진해 왔으나, 출전 시간 등에 불만을 품은 린가드의 마음은 돌아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