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한국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상대인 시리아 축구대표팀 사령탑이 바뀌었다.
19일 아시아축구연맹(AFC)에 따르면 시리아축구협회는 전날 루마니아 출신의 발레리우 티타(55) 감독을 국가대표팀 사령탑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성적 부진의 책임을 물어 자국 출신 니자르 마흐루스 감독과 계약을 해지했다고 발표한 지 이틀 만이다.
티타 감독은 2011년 아시안컵 이후 10년 만에 다시 시리아 대표팀 지휘봉을 잡게 됐다.
그는 2010년 시리아 클럽 알 이티하드 알레포를 AFC 컵 우승으로 이끈 뒤 그해 말 시리아 대표팀을 맡았다.
그동안 티타 감독은 쿠웨이트, 아랍에미리트(UAE), 요르단, 레바논, 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 등 중동 국가의 클럽팀을 지휘해왔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과 함께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A조에 속한 시리아는 6차전까지 단 1승도 거두지 못하고 2무 4패(승점 2)로 6개국 중 최하위에 처져 있다.
월드컵 본선 진출은 사실상 힘들어진 상황이지만 당장 현지시간으로 오는 30일부터 다음 달 18일까지 카타르에서 열리는 2021 국제축구연맹(FIFA) 아랍컵 본선 준비를 위해 새 사령탑 선임 작업을 서둘렀다.
올해 아랍컵 본선에는 아시아와 아프리카의 아랍 문화권 16개 국가가 참가한다.
월드컵 개막 1년 전 모의고사 격으로 치러온 컨페더레이션스컵이 2017년 대회를 끝으로 폐지된 뒤 내년 카타르 월드컵 준비 상황 등을 점검하고자 FIFA가 올해 아랍컵을 주관하게 됐다.
시리아뿐만 아니라 역시 카타르 월드컵 최종예선 A조에 속한 UAE, 이라크, 레바논도 아랍컵 본선에 참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