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임순현 기자 = 여자 프로배구 '디펜딩 챔피언' GS칼텍스가 신생팀 페퍼저축은행을 꺾고 2연패 후 2연승을 달렸다.
GS칼텍스는 19일 서울시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홈경기에서 페퍼저축은행을 세트 스코어 3-0(25-16 25-18 25-21)으로 완파하며 시즌 6승째를 챙겼다.
이날 승리로 승점 18에 6승 3패를 기록한 GS칼텍스는 2위 KGC인삼공사(승점 21점·7승 1패)를 승점 3차로 추격하며 상위권 싸움을 이어갔다.
반면 페퍼저축은행은 지난 9일 첫 승 이후 3연패에 빠졌다.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등록명 모마·16점)와 강소휘(15점) 쌍포에 유서연(16점)을 합친 트리오가 47점을 합작해 팀 승리에 앞장섰다
1세트는 GS칼텍스 국내 쌍포 유서연과 강소휘의 무대였다.
유서연의 오픈 공격으로 선취점을 낸 GS칼텍스는 6-6 동점 상황에서 유서연이 오픈 공격 2개와 블로킹 2개로 활약하며 11-7로 점수를 벌렸다.
1세트 중반에는 침묵하던 강소휘가 날았다.
14-9에서 강소휘가 세 차례 오픈 공격 득점에 성공하며 GS칼텍스는 17-11로 달아났다.
이후 강소휘의 서브에이스와 공격 득점까지 더해 GS칼텍스는 1세트를 25-16으로 가볍게 따냈다.
2세트에서는 강소휘-모마-유서연으로 이어지는 새로운 삼각편대의 활약이 빛났다.
1세트 3점에 그쳤던 모마는 2세트에서 8점을 내며 득점에 속도를 붙였다.
페퍼저축은행이 끈질긴 수비로 18-21로 따라붙자 삼각편대가 다시 가동됐다.
모마의 시간차 공격과 유서연의 서브에이스, 강소휘의 오픈 공격이 연속으로 이어지면서 24-18로 순식간에 점수 차가 벌어졌다. 결국 강소휘의 블로킹으로 GS칼텍스는 2세트도 25-18로 마무리했다.
페퍼저축은행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페퍼저축은행은 엘리자벳 이네 바르가(등록명 엘리자벳)와 이한비가 분발하고 상대 범실을 더해 세트 후반 극적으로 21-21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페퍼저축은행의 선전은 거기까지였다. 최민지의 서브 범실과 모마와 유서연의 연속 공격 득점이 터지면서 결국 3세트도 GS칼텍스가 가져가며 경기가 마무리됐다.
인천 계양체육관에선 남자부 대한항공이 삼성화재에 3-2(21-25 20-25 25-23 25-21 17-15)로 짜릿한 대역전승을 거뒀다.
대한항공은 삼성화재에 1라운드 패배를 설욕하고 5승 4패, 승점 15를 쌓아 다시 2위로 뛰어올랐다.
첫 두 세트를 힘없이 내준 대한항공은 블로킹이 살아난 3∼4세트에 삼성화재의 공격성공률을 확 떨어뜨리고 경기를 5세트로 몰고 갔다.
듀스 접전이 벌어진 5세트에서 대한항공은 이준의 블로커 터치아웃 득점으로 매치 포인트를 쌓고 삼성화재 주포 카일 러셀의 백어택 공격 범실로 거짓말 같은 역전승을 일궜다.
러셀은 양 팀 선수 중 최다인 42점을 올렸지만, 범실을 16개나 남겨 웃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