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내년 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 본선을 준비하는 여자 축구 국가대표팀이 '월드컵 개최국' 뉴질랜드와의 모의고사에 대비한 담금질에 돌입했다.
콜린 벨(잉글랜드) 감독이 이끄는 여자 축구대표팀은 22일 파주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 모여 훈련을 시작했다.
지난달 22일 미국 캔자스주 캔자스시티, 27일 미네소타주 세인트폴에서 '세계 최강' 미국과의 친선경기 2연전을 치른 뒤 약 한 달 만의 소집이다.
미국과의 1차전에서 미국과 0-0으로 비겨 상대의 '홈 22연승' 행진을 끊는 저력을 뽐낸 한국은 2차전에선 0-6으로 완패해 희망과 과제를 동시에 안고 돌아온 바 있다.
이달엔 27일과 30일 고양종합운동장으로 뉴질랜드를 불러들여 아시안컵 본선 전 마지막 A매치에 나선다.
내년 1월 인도에서 열릴 여자 아시안컵엔 2023년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 출전권이 걸려 있다.
이번에 상대할 뉴질랜드는 FIFA 랭킹 23위로, 한국(18위)보다는 다소 낮다.
올해 도쿄올림픽엔 오세아니아 지역 예선을 통과해 출전, 조별리그에서 3패로 탈락한 바 있다. 2023년엔 호주와 여자 월드컵을 공동 개최한다.
상대 전적에선 역대 5승 5무 1패로 우리가 앞서 있다.
최근 맞대결은 지난 2019년 3월 호주에서 열린 4개국 친선대회로, 당시 한국이 지소연(첼시)과 문미라(수원도시공사)의 골로 2-0으로 이겼다.
벨 감독은 "뉴질랜드는 월드컵에 출전하는 좋은 팀이며, 신구조화가 잘 이뤄져 있다. 새로운 감독이 부임하며 우리를 상대로 다양한 전술을 실험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우리가 가진 정보와 다른 부분이 생길 수 있는 만큼 유연하게 두 경기를 준비해야 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파주=연합뉴스) 이지은 기자 = 여자축구대표팀 콜린 벨 감독이 뉴질랜드와의 평가전을 앞두고 22일 오후 경기도 파주트레이닝센터(NFC)에서 열린 훈련에 앞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1.11.22 [email protected]
이날 첫 훈련엔 '유럽파' 지소연, 조소현(토트넘), 이금민(브라이턴)을 제외한 모든 선수가 합류했다.
미국에서 돌아온 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확진돼 한동안 입원했던 벨 감독도 18일 퇴원해 건강한 모습으로 참가했다.
기온이 3도 안팎으로 뚝 떨어지고 찬 바람도 강하게 부는 한겨울 날씨 속에 첫 훈련은 실내에서 기구 등을 활용해 진행됐다.
지소연 등은 23일 오후 입국해 파주로 합류 예정이며, 훈련은 24일부터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주장 김혜리는 "이번 2연전에서 강도 높고, 많이 뛰며, 에너지 넘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빠른 압박과 공수 전환을 통해 좋은 결과를 내겠다"며 "오랜만에 팬들과 경기장에서 만나는데, 아시안컵을 기대하게끔 만드는 경기가 됐으면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