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축구 훈련에서 널리 쓰이는 'GPS(위치정보시스템) 트래커'가 대한축구협회와 포스텍(포항공대)의 노력으로 국산화를 앞뒀다.
축구협회는 포스텍이 개발한 GPS 트래커 '제우스 S20'를 여자 U-19(19세 이하) 대표팀 훈련에서 성공적으로 테스트했다고 22일 밝혔다.
GPS 트래커는 선수 몸에 초소형 측정기를 부착해 몸 상태와 경기력을 분석하는 시스템이다.
한국 대표팀을 비롯해 많은 나라 축구팀들이 호주 등 외국 기업이 생산한 GPS 트래커를 사용해왔다.
축구협회와 포스텍은 2017년 업무 협약을 맺고 첨단 기술을 활용해 대표팀 경기력을 향상하는 데에 협력하기로 약속한 바 있다.
이에 포스텍이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의 후원을 받아 기술 개발에 나선 끝에 첫 국산 GPS 트래커 생산을 앞두게 됐다.
제우스 S20은 기존 제품보다 선수 위치와 활동량, 심박 정보를 더 정밀하고 원활하게 파악할 수 있으며, 전력 소비량도 30% 이상 적다는 게 축구협회와 포스텍의 설명이다.
김영석 포스텍 스포츠산업지원센터장은 "하드웨어 개발은 마무리됐고, 이제 소프트웨어를 추가하는 일만 남았다"면서 "프로젝트를 잘 완수해 국가대표팀을 비롯한 우리나라 축구 발전에 도움이 되겠다"고 말했다.
황보관 축구협회 대회기술본부장은 "새 GPS 트래커가 각급 대표팀은 물론 일선 아마추어팀에도 많이 보급돼 한국 축구 전체의 경기력 향상에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