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괴물 수비수' 김민재가 '이스탄불 더비'에서 2골을 막는 만점 활약을 펼치며 페네르바체의 역전승을 뒷받침했다.
페네르바체는 22일(한국시간) 터키 이스탄불의 네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022시즌 터키 쉬페르리그 1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에 터진 미구엘 크레스포의 역전 결승골로 갈라타사라이에 2-1 승리를 거뒀다.
나란히 수도 이스탄불을 연고로 둔 페네르바체와 갈라타사라이의 맞대결은 터키 최대 라이벌전으로 꼽힌다.
김민재는 '큰 무대'에서도 여전히 빛났다. 풀타임을 소화하며 갈라타사라이 공격진을 꽁꽁 묶었다.
후반전 실점과 다름없는 장면에서 득점과도 같은 클리어링으로 찬사를 받았다.
후반 초반 갈라타사라이가 왼쪽을 돌파해 공격을 전개하는 과정에서 김민재가 땅볼 크로스를 걷어냈다. 김민재가 없었다면 문전으로 쇄도하던 갈라타사라이 공격수가 발만 갖다 대도 득점하는 상황이었다.
후반 중반에는 상대의 강력한 슈팅을 몸을 던져 막아내기도 했다.
터키 유력 온라인 매체 '엔손하베르'는 "2번이나 결정적인 클리어링을 해낸 김민재는 이번 페네르바체 승리의 주역"이라고 찬사를 보냈다.
페네르바체는 전반 16분 모하메드 케렘 아크튀르콜루에게 실점했다.
아크튀르콜루는 올림피우 모루찬이 오른쪽에서 내준 패스를 골 지역 정면에서 오른발 땅볼 슈팅으로 연결해 골대를 갈랐다.
페네르바체는 전반 31분 베테랑 메주트 외질의 득점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후 김민재 덕에 추가 실점을 면한 페네르바체는 후반 49분 미구엘 크레스포의 '극장골'로 승리를 거머쥐었다.
크레스포가 골 지역 오른쪽에서 찬 슈팅은 왼쪽 포스트를 맞고 골대 안으로 향했다.
페네르바체는 5위(승점 23·7승 2무 4패)로 올라섰고, 갈라타사라이는 8위(승점 21·6승 3무 4패)에 자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