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장보인 기자 = 월드컵 남미예선에서 4연패 부진에 빠진 우루과이가 15년간 대표팀을 이끈 오스카르 타바레스(74) 감독을 해임했다.
우루과이축구협회(AUF)는 19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타바레스 감독을 경질했다고 밝혔다.
우루과이가 최근 2022 카타르 월드컵 남미예선 4연패를 포함해 5경기 무승에 그친 데 따른 결정이다.
10개 국가가 참여하는 남미예선에서 우루과이는 현재 7위(승점 16·4승 4무 6패)에 자리하고 있다.
월드컵 본선에 직행하려면 남은 4경기에서 4위 이상으로 순위를 끌어올려야 한다.
카타르 월드컵 남미예선에서는 상위 4개국까지만 본선에 직행하고 5위 팀은 대륙 간 플레이오프로 향한다.
1988∼1990년에 우루과이 지휘봉을 잡았던 타바레스 감독은 2006년 다시 사령탑에 오른 지 15년 만에 팀을 떠나게 됐다.
'마에스트로'라고 불리는 타바레스 감독은 재임 기간 우루과이를 세 차례 연속 월드컵 본선(2010·2014·2018)에 올려놓으며 명장으로 이름을 알렸다.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 4위의 성적을 냈고, 2011년 코파 아메리카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는 16강 진출,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는 8강 진출을 이끌었다.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에서도 그가 지휘봉을 잡았는데, 당시 한국이 우루과이와 조별리그 3차전에서 0-1로 패한 바 있다.
AUF는 "이번 (경질) 결정은 우루과이 축구에 대한 타바레스 감독의 기여를 외면하는 것이 아님을 분명히 한다"며 "우루과이를 다시 세계 축구 정상에 올려놓은 15년간의 업적에 감사와 경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 상황에서 가까운 미래에 모두가 원하는 결과를 얻기 위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