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알렉스 코라(46) 보스턴 레드삭스 감독이 2024년까지 팀을 지휘한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보스턴 구단은 23일(한국시간) "코라 감독의 클럽 옵션을 실행한다. 코라 감독은 2023년과 2024년에도 우리와 함께한다"고 밝혔다.
코라 감독은 2018년 보스턴 사령탑으로 취임해 그해 월드시리즈(WS) 우승을 차지했다. 보스턴 구단은 2018시즌이 끝난 뒤 코라 감독에게 2022년까지 임기를 보장하는 연장 계약을 했다.
그러나 코라 감독은 2020년, 더그아웃을 지키지 못했다.
2020시즌을 앞두고, 2017년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사인 훔치기 의혹이 불거졌다.
당시 휴스턴 벤치 코치였던 코라 감독은 '전자 장비로 상대 팀 사인을 간파한 뒤 이를 타자에게 전달하는 과정에 적극적으로 개입했다'는 혐의를 받았고, 보스턴은 코라를 해임했다.
이어 코라 감독은 메이저리그 사무국으로부터 1년 자격 정지 징계를 받았다.
보스턴은 론 레니키 벤치코치를 임시 감독으로 선임해 2020시즌을 보냈다.
2020년 월드시리즈가 끝나고, 자격 정지 기간도 종료하자 보스턴은 그해 10월 다시 코라 감독과 '2022년까지 임기를 보장하고, 2023년과 2024년은 구단이 계약 연장 여부를 결정하는' 2+2년 계약을 했다.
보스턴은 올 시즌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 탈락했지만, 코라 감독과의 2023·2024년 동행을 일찌감치 확정했다.
코라 감독은 "보스턴 구단을 이끌 영광스러운 기회를 얻어 기쁘다"며 "2021년 우리는 특별한 경험을 했다. 그러나 보스턴에서 해낼 수 있는 일이 아직 많다"고 포부를 밝혔다.
하일 블룸 구단 사장은 "코라 감독은 선수단을 이끄는 리더이자, 구단과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파트너"라며 "그가 보스턴에서 지속해서 선수단에 영감을 주고, 구단의 성장을 이끌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