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알렉스 로드리게스(A.로드·46), 데이비드 오티스(46), 팀 린시컴(37) 등 13명이 미국프로야구(MLB) 명예의 전당 투표에 데뷔한다.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는 2022년 명예의 전당 입회 후보 대상자를 23일(한국시간) 발표했다.
은퇴한 지 5년이 지난 선수들이 MLB 명예의 전당 입회 자격을 얻는다. '약물의 시대'를 대표하는 강타자 배리 본즈와 강속구 투수 로저 클레먼스는 투표지에 마지막이자 10번째로 이름을 올린다.
A.로드는 통산 홈런 696개를 치고 세 차례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에 뽑혔다. 약물 사용과 관련한 거짓말, 약물 복용에 따른 출전 징계 등으로 마이너스 요인이 적지 않다.
오티스는 보스턴 레드삭스가 '밤비노의 저주'를 깨고 86년 만에 월드시리즈 정상을 밟는 데 구심점으로 활약한 선수다. 이후 보스턴에서 2007년, 2013년 두 번 더 우승 반지를 끼었다.
린시컴은 2008∼2009년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2년 연속 수상했다. 2010년 월드시리즈에서 2승을 거두고 우승의 기쁨을 누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전성시대를 열었다.
강타자 라이언 하워드, 프린스 필더, 마크 테셰이라, 투수 조너선 파펠본과 제이크 피비 등도 명예의 전당 입회에 처음으로 도전한다.
BBWAA의 투표에서 75% 이상을 득표하면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남긴다. 도전 기회는 10번이다.
내년 명예의 전당 투표 결과는 2022년 1월 26일 공개된다.
2020년 투표에서 데릭 지터, 래리 워커 두 명이 BBWAA의 투표로 명예의 전당에 입회했다. 올해에는 득표율 75%를 넘긴 이가 아무도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