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극심한 내부 갈등에 휩싸인 여자 프로배구 IBK기업은행이 감독과 단장을 동시에 경질했다.
IBK기업은행은 21일 공식 입장문을 내고 "서남원 감독에 대해 팀 내 불화, 성적 부진 등 최근 사태의 책임을 묻고, 구단은 팀 쇄신 차원에서 감독뿐만 아니라 배구단 단장까지 동시 경질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IBK기업은행은 2020 도쿄올림픽 4강 신화 멤버 3명(김수지, 김희진, 표승주)을 보유하고도 올 시즌 1승 8패, 승점 2로 최하위에 머물고 있다.
최근에는 불화설까지 불거지며 팀 분위기가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김사니 코치는 구단에 사의를 표명했다가 철회했고, 주전 세터 조송화는 팀을 무단으로 떠난 뒤 돌아오지 않고 있다.
IBK기업은행은 수습 불가능한 수준으로 사태가 전개되자 진상 조사 끝에 감독과 단장을 동시에 경질하는 쇄신책을 내놨다.
또한 팀을 이탈한 조송화에 대해서는 이에 상응한 조처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김사니 코치에 대해서는 별도의 징계를 내리지 않았다.
오히려 "이탈 선수 문제 등에 대한 책임 차원에서 사직 의사를 표명한 김사니 코치에 대해서는 사의를 반려하고 팀의 정상화를 위해 힘써달라고 당부했다"고 밝혀 차기 감독설에 힘이 실리게 됐다.
IBK기업은행은 "향후 감독 선임 등 팀 정비, 기강 확립, 선수들 영향 최소화 등 방안을 마련해 배구단이 조기에 정상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할 계획"이라며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선수들에 대한 무분별한 비방 및 지나친 욕설은 선수들에게 상처가 될 수 있으니 자제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