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안나린(25)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이벤트 대회인 LF 헤지스 포인트 왕중왕전(총상금 1억7천만원) 우승을 차지했다.
안나린은 21일 전남 장흥의 JNJ골프 리조트(파72)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9개를 몰아쳐 9언더파 63타를 기록했다.
이틀 합계 16언더파 129타를 친 안나린은 2위 김수지(25)를 3타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이 대회 우승 상금은 5천만원이다.
LF 헤지스 포인트 왕중왕전은 2021시즌 KLPGA 투어에서 선수들이 기록한 순위 및 타수 등을 포인트로 환산해 정한 순위 상위 8명과 초청 선수 2명 등 10명이 출전해 치르는 이벤트 대회다.
올해 정규 투어에서 우승이 없었던 안나린은 이 대회 우승으로 2021시즌 결과에 위안을 삼게 됐다. 다만 이 우승은 정규 투어 대회가 아니기 때문에 통산 우승 횟수에 포함되지 않는다.
전날 선두 임희정(21)에 5타 뒤진 공동 2위였던 안나린은 이날 임희정이 2타를 잃는 사이 무려 9타나 줄이며 역전에 성공했다.
임희정은 10언더파 137타로 단독 3위에 올랐다.
2020시즌에 2승을 거둔 안나린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저도 치면서 '어, 이게 왜 들어가지' 하는 느낌이 들 정도였다"고 9언더파 맹타를 휘두른 소감을 전했다.
이달 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퀄리파잉 시리즈에 도전하는 안나린은 "올해 우승이 없었는데 내년에는 더 꾸준한 플레이를 하고 싶다"며 "내년에 꼭 한국 무대가 아니더라도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