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4차전 kt 대 두산 경기 8-4 승리로 창단 첫 통합우승을 달성한 kt 선수들이 우승 트로피를 들고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창단 후 첫 통합우승을 차지한 프로야구 kt wiz 선수단은 팬들과 우승의 여운을 이어갈 예정이다.
2년 연속 홈구장에서 가을잔치를 열지 못한 kt는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겠다며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 중이다.
먼저 kt는 수원시와 함께 카퍼레이드를 계획하고 있다.
kt 선수단은 화성행궁 광장과 수원시 팔달구 신풍동 일대에서 수원화성 관광용 차량인 '화성어차'를 타고 카퍼레이드를 할 예정이다.
kt 관계자는 21일 "현재 수원시와 다양한 행사를 준비하고 있는데, 카퍼레이드도 논의 중"이라며 "아직 확정된 건 아니지만, 이번 주에 구체적인 일정과 방법을 수원시와 조율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과거 한국시리즈(KS) 우승팀의 카퍼레이드는 쉽게 볼 수 있었지만, 시대상이 바뀌면서 점점 자취를 감췄다.
지난해엔 KS 우승팀 NC 다이노스가 창원시 일대에서 카퍼레이드를 하려고 했는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취소됐다.
kt는 수원시와 함께 팬 페스티벌도 준비 중이다. 선수단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다양한 행사를 통해 팬들을 만난다.
kt가 우승 기념행사를 꼼꼼히 준비하는 이유가 있다.
kt는 올해 홈구장인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단 한 차례도 포스트시즌(PS) 경기를 치르지 못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 이사회 결정에 따라 KS 전 경기가 실내구장인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치러지면서 kt는 원정 구장에서 우승의 감격을 누려야 했다.
창단 후 처음으로 PS에 진출한 지난해에도 그랬다. 플레이오프(PO) 4경기를 모두 고척스카이돔에서 소화했다.
kt 구단은 수원 팬들의 아쉬움을 달래고자 홈에서 할 수 있는 다양한 행사와 이벤트를 준비했다.
구단은 우승 트로피와 우승구 등도 전시할 예정이다. 우승구는 KS 4차전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은 1루수 강백호가 구단에 전달했다.
kt가 행복한 겨울을 맞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