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경기 도중 팔꿈치로 상대 선수의 얼굴을 가격한 '킹' 르브론 제임스(LA 레이커스)가 1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제임스는 22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2021-2022 미국프로농구(NBA) 정규리그 디트로이트 피스턴스와 원정 경기 도중 상대 팀의 아이제이아 스튜어트와 충돌을 빚었다.
3쿼터 경기 도중 리바운드를 다투는 과정에서 제임스가 팔꿈치로 스튜어트의 얼굴을 강타, 스튜어트의 눈 주위에 출혈이 생겼다.
고의로 때린 것은 아니지만 화를 참지 못한 스튜어트는 동료 선수들과 심판, 경호원들의 만류에도 여러 차례 제임스 쪽을 향해 달려들었다.
결국 제임스와 스튜어트 모두 퇴장 조처됐고, NBA 사무국은 이 경기 다음 날인 23일 제임스에게 1경기 출전 정지, 스튜어트에게는 2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내렸다.
2003년 NBA에 데뷔한 제임스가 경기 도중 거친 반칙으로 퇴장당한 것은 2017년 마이애미 히트 전 이후 이번이 두 번째고, 출전 정지 징계를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NBA는 스튜어트에 대해 "계속 공격적인 태도를 보여 코트 내 험악한 분위기를 악화시켰다"고 징계 이유를 설명했고, 제임스를 두고는 "과격한 행위로 스튜어트를 가격해 코트 내 싸움이 벌어지는 발단을 제공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이 충돌로 눈 주위를 8바늘이나 꿰맨 스튜어트에게 더 과한 징계가 내려진 점이 눈에 띈다.
충돌이 벌어진 뒤 제임스가 공격적인 태도를 보이지 않은 점이 고려된 조치로 보인다.
또 출전 정지 징계로 생기는 급여 손해는 제임스가 28만4천 달러(약 3억3천만원), 스튜어트는 4만5천 달러로 제임스 쪽이 훨씬 크다.
제임스는 이전에 기자회견 불참, 경기 도중 플라핑(심판을 속이려는 과도한 동작), 물병을 발로 차는 등의 행위로 벌금 징계를 받은 적이 있지만 경기 출전 정지 징계는 이번이 처음이다.
제임스는 24일 뉴욕 닉스와 원정 경기에 뛰지 못하고, 스튜어트는 같은 날 마이애미 히트 전과 25일 밀워키 벅스 전에 출전할 수 없다.
29일 LA 레이커스와 디트로이트 맞대결에서는 제임스와 스튜어트 모두 출전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