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프로농구 서울 삼성이 외국인 선수 아이제아 힉스(27·202㎝)의 부상으로 인해 비상이 걸렸다.
힉스는 21일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수원 kt와 홈 경기 1쿼터 초반에 발 부위 통증으로 벤치로 물러났다.
이날 힉스의 기록은 불과 55초만 뛰고 2득점이 전부였다.
삼성은 또 다른 외국인 선수 다니엘 오셰푸가 36분 21초를 출전하며 17점, 8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결국 58-67로 졌다.
힉스는 왼쪽 발등 부위를 다친 것으로 알려졌으며 당분간 출전이 어려울 전망이다.
23일 또는 24일 KBL 주치의 진단을 받은 뒤에 정확한 부상 정도가 나올 예정이지만 최악의 경우 8주 이상으로 교체 가능성까지 염두에 둬야 한다.
힉스는 이번 시즌 평균 17.7점, 7.1리바운드를 기록 중인 삼성의 '에이스'다.
지난 시즌에도 17.3점, 7.4리바운드의 성적을 내는 등 꾸준히 자기 몫을 해주는 선수다. 특히 가드 김시래와 절묘한 호흡으로 이 두 명을 묶어 '힉시래'라는 별칭도 붙었다.
이번 시즌 10개 구단 중 최약체로 꼽혔던 삼성이 플레이오프 마지노선인 6위 전주 KCC와 2경기 차를 보이며 분투하는 원동력 가운데 하나가 바로 힉스의 존재다.
그런 힉스가 빠질 경우 삼성은 중위권으로 올라서기가 만만치 않게 된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27일 원주 DB, 12월 4일 고양 오리온 등 경기 일정이 띄엄띄엄 있다는 점이다.
당분간은 외국인 선수를 오셰푸 한 명으로 버티면서 힉스의 정확한 부상 정도에 따라 대체 선수 물색에 나서야 할 전망이다.
12월 초 가드 천기범이 군 복무를 마치고 합류, 중위권 도약에 힘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 삼성이 힉스 부상 악재를 어떻게 이겨낼 것인지 2021-2022시즌 프로농구 정규리그 중반의 관전 포인트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