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 미국프로골프(PGA) 투어가 내년에는 선수들에게 돈벼락을 안길 태세다.
PGA투어는 플레이오프 보너스 총상금을 종전 6천만 달러에서 7천500만 달러로 증액하기로 했다고 23일(한국시간) 골프위크가 보도했다.
총상금 증액에 따라 우승 상금도 올해 1천500만 달러(약 178억원)에서 1천800만 달러(214억원)로 올라간다.
플레이오프 상금은 시즌 마지막 대회 투어 챔피언십이 끝나고 페덱스컵 랭킹 포인트 순위에 따라 나눠준다.
선수 성적뿐 아니라 선수들의 인기를 척도로 지급하겠다는 '선수 영향력 보너스' 총액도 애초 4천만 달러에서 5천만 달러로 올린다. '선수 영향력 보너스' 1등 상금은 800만 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플레이오프 이전 정규 시즌 성적을 토대로 상위 10명에게 주는 '컴캐스트 비즈니스 투어 톱10' 보너스 상금도 1천만 달러에서 2천만 달러로 올린다.
PGA 투어 대회에 시즌 15개 대회를 출전하면 5만 달러를 별도로 지급하는 '15경기 출전 보너스'도 신설할 방침이다.
이에 앞서 PGA 투어는 내년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 상금을 2천만 달러(238억 원)로 올리기로 했다.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말고도 개별 대회 상금도 증액된다.
페덱스 세인트 주드 인비테이셔널과 BMW 챔피언십 총상금은 1천150만 달러에서 1천500만 달러로 올린다.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메모리얼 토너먼트, 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등 3개 인비테이셔널 대회 총상금도 1천50만 달러에서 1천200만 달러로 올라갈 예정이다.
PGA 투어가 유럽, 일본, 남아프리카공화국, 호주 등과 공동 주관하는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대회 역시 총상금이 1천200만 달러로 증액된다.
이렇게 PGA 투어가 선수들에게 돈을 뿌리는 것은 사우디아라비아 자금으로 출범한다는 이른바 '슈퍼골프리그'에 정상급 선수를 뺏기지 않기 위해서다.
이런 상금 증액 계획을 선수들에게 메모를 통해 알린 제이 모너핸 PGA 투어 커미셔너는 "우리 계획은 최정상급 선수뿐 아니라 선수 전체에게 이익이 돌아가는 구조"라고 밝혔다.
최정상급 선수 40여 명만 출전시켜 거액의 상금을 나눠 가지는 구조로 짜여질 것으로 알려진 사우디 후원 슈퍼골프리그와 차별성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