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민철 한화 단장 "외야수·투수 전력 보강 필요…신중히 접근"

정민철 한화 단장 "외야수·투수 전력 보강 필요…신중히 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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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투수 2명과는 재계약…2022년이 '윈 나우' 시즌은 아니야"

정민철 한화 이글스 단장
정민철 한화 이글스 단장

[한화 이글스 구단 제공]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는 지난해 스토브리그에서 선 굵은 행보를 보였다.

리빌딩을 선언하고 주축 고참선수 다수와 작별한 한화는 외국인 사령탑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을 영입하며 변신을 꾀했다. 외국인 선수 3명은 모두 교체했다.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선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한화는 외야 라인업에 큰 구멍이 났지만, 별다른 수혈을 하지 않았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리빌딩 기조는 올해 스토브리그에서도 이어진다.

팀 내 사안은 빠르게 결정 내리고 FA는 신중하게 접근하기로 했다.

한화는 일찌감치 스토브리그의 방향성을 설정하고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정민철 한화 단장은 22일 연합뉴스 통화에서 스토브리그와 관련한 질문에 "어느 정도 윤곽은 잡았다"며 ""확정된 건 없지만 2021시즌보다 발전된 모습을 보이기 위해 부지런히 움직이겠다"고 밝혔다.

외국인 선수 재계약 여부는 매듭을 지었다.

투수 라이언 카펜터와 닉 킹험은 그대로 간다. 타자 에르난 페레즈는 교체한다.

정민철 단장은 "카펜터는 승수가 적었지만, 운이 따르지 않았다"며 "충분한 경쟁력이 있는 선수라고 판단해 재계약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킹험에 관해선 "부상만 없다면 좋은 선수"라며 "건강한 몸 상태는 후반기에 증명했다. 두 선수는 그대로 간다"고 말했다.

카펜터는 올 시즌 5승 12패 평균자책점 3.97을 기록했다. 타선과 불펜의 지원을 받지 못해 많은 승리를 거두지 못했지만, 독특한 투구폼과 제구력을 발판으로 빼어난 모습을 선보였다.

킹험도 나쁘지 않았다. 시즌 중반 복근 부상으로 한동안 휴식을 취했지만, 복귀 후 에이스 면모를 보이며 10승 8패 평균자책점 3.19의 성적을 거뒀다.

정민철 단장은 새로운 외국인 타자 영입에 관해선 "촌각을 다투는 문제는 아니다"라며 "현재 리스트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FA 계약은 신중한 입장이다.

내부 FA도 마찬가지다. 한화는 주전 포수 최재훈이 FA 자격을 얻었다.

정민철 단장은 "최재훈은 우리 선수라는 것을 부정하지 않는다.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라면서도 "우리는 앞으로의 모습을 생각하고 계약한다. 공헌도나 보은의 의미로 (최재훈과) 계약하진 않을 것"이라고 단서를 달았다.

외부 FA는 외야수와 투수를 살펴본다.

김재환, 박건우, 박해민, 김현수, 나성범, 손아섭(이상 외야수), 백정현(투수) 등이 후보군이다.

정 단장은 "아직 특정 선수의 이름을 거론하긴 어렵다"라며 "올해보다 나은 경기력을 보여드리기 위해선 외부 수혈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의 약점이 분명한 만큼, 보강은 이뤄져야 한다"며 "다만 그 방법이 외부 수혈, 외국인 선수 영입, 내부 육성 등 다양한 방법으로 이뤄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정 단장은 아울러 "팬들껜 죄송하지만 2022년이 '윈 나우'(Win now·당장 우승) 시즌은 아니다"라며 "시간을 두고 도약하는 모습으로 계획을 짜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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