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이란 초청 축구평가전 반대여론에 결국 취소

캐나다, 이란 초청 축구평가전 반대여론에 결국 취소

링크핫 0 434 2022.05.27 09:39

이란군 여객기 격추 희생자 유족 거센 반발에 "상황 심각하게 분열"

이란 축구대표팀 경기
이란 축구대표팀 경기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밴쿠버=연합뉴스) 조재용 통신원= 캐나다 축구협회는 26일(현지시간) 이란 축구 대표팀을 초청해 다음달 5일 밴쿠버에서 치르기로 했던 평가전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이 평가전이 취소된 것은 2년전 이란 혁명수비대가 민간 여객기를 격추하는 바람에 캐나다 국적자가 상당수 희생됐기 때문이다.

이번 평가전이 알려지자 희생자 유족이 강하게 반발한데다 야당까지 비판에 가세하면서 여론이 악화했다.

협회는 "이란팀 초청 계획에 대해 지난 한주간 지정학적 상황이 심각하게 분열됐다"고 취소 이유를 설명했다.

협회는 이 평가전이 캐나다 대표팀이 2022 카타르 월드컵 대회를 준비하는 과정의 하나로 선의로 계획됐다고 해명하면서 상대 팀을 다시 선정하겠다고 밝혔다.

애초 협회는 이란 축구대표팀을 밴쿠버로 초청해 평가전을 벌이면서 이란 축구협회에 40만 캐나다달러(약 4억원)를 지급하기로 했다.

그러나 항공기 격추 희생자 유족들은 사건의 진상 규명과 보상이 이뤄지지 않는 상황에서 이란 대표팀과 경기하는 것은 '모욕'이라며 분노했다.

2020년 1월 8일 새벽 이란 혁명수비대는 이란 테헤란의 이맘호메이니 국제공항을 이륙한 우크라이나항공 소속 키이우행 여객기를 테헤란 부근 상공에서 대공 미사일 2발로 격추했다.

이 여객기 탑승자 176명이 모두 숨졌고 이들 가운데 63명이 캐나다 국적자였다.

당시 이란 혁명수비대는 미군이 이라크에서 쏜 미사일로 오인해 실수로 여객기에 대공미사일을 쐈다고 해명했다.

희생자 유족 단체는 축구협회 결정에 대해 "올바른 일"이라며 "기쁘다"고 말했다.

반면 이란의 시나 칼로르 이란 체육부 차관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캐나다 축구협회가 자국팀 초청 계약을 위반했다며 1천만 캐나다달러(약 100억원)의 배상을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현지 CBC 방송이 전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12319 레알 마드리드, 포브스 '최고 가치 축구팀' 1위 탈환 축구 2022.05.27 483
12318 류현진, 투타 오타니와의 맞대결 모두 승리…5이닝 2실점 호투(종합) 야구 2022.05.27 326
12317 [표] 류현진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전 이닝별 투구 야구 2022.05.27 373
12316 K리그, U-23 아시안컵 출전자 소속 구단에 U-22 의무 출전 면제 축구 2022.05.27 454
12315 유럽축구 왕좌 주인은…리버풀 vs 레알 마드리드, 운명의 한판 축구 2022.05.27 499
12314 최혜진, LPGA 매치플레이 2연승…16강 보인다(종합) 골프 2022.05.27 433
12313 류현진, '타자 오타니'와의 첫 승부는 볼넷…이후 병살 유도 야구 2022.05.27 279
12312 'MLB 올스타' 출신 맷 카펜터, 마이너 생활 접고 양키스 합류 야구 2022.05.27 336
12311 최지만, 좌완선발에 플래툰 휴식…탬파베이는 양키스에 2-7 패배 야구 2022.05.27 301
12310 손흥민, 풋볼런던 시즌 평점서 유일한 '10점'…"최고의 시즌" 축구 2022.05.27 506
열람중 캐나다, 이란 초청 축구평가전 반대여론에 결국 취소 축구 2022.05.27 435
12308 '젊어진'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 VNL 출전 위해 출국 농구&배구 2022.05.27 308
12307 '인종차별 발언' MLB 선수, 징계에 항소…"무례한 의도 아니다" 야구 2022.05.27 389
12306 한 달 만에 돌아온 임성재, 찰스 슈와브 챌린지 1R 이븐파 43위 골프 2022.05.27 401
12305 최혜진, LPGA 매치플레이 2연승…16강 보인다 골프 2022.05.27 4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