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년간 48명이 LPGA 투어 200승 합작…'장하다, 한국 선수들'(종합)

33년간 48명이 LPGA 투어 200승 합작…'장하다, 한국 선수들'(종합)

링크핫 0 614 2021.10.24 17:28

박세리 25승에 이어 '세리 키즈' 박인비도 21승, 고진영은 통산 11승

고진영, 부산서 한국인 LPGA 통산 200승 달성
고진영, 부산서 한국인 LPGA 통산 200승 달성

(부산=연합뉴스) 강덕철 기자 = 24일 부산 기장군 LPGA 인터내셔널 부산에서 열린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고진영이 LPGA 한국 선수 합작 통산 200승 기념 케이크를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2021.10.24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24일 부산에서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에서 고진영(26)이 우승하며 한국 선수들의 LPGA 투어 통산 200승째가 달성됐다.

한국 선수의 LPGA 투어 첫 우승은 1988년 3월 고(故) 구옥희 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협회장의 스텐더드 레지스터에서 나왔다.

당시 1988년 9월에 개막한 서울올림픽 준비에 국가적 관심이 쏠려있어 구옥희의 LPGA 투어 첫 우승 소식이 국내에 제대로 보도되지 않았다는 말들도 있었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

1988년 3월 28일자 신문들의 지면을 보면 구옥희의 우승 소식은 대부분 체육면 톱으로 실려 있다.

물론 당시에는 골프가 지금처럼 대중화되지 않았고, 경기 중계도 이뤄지지 않았지만 그런데도 신문 지면에 비중 있게 실렸을 정도로 의미 있는 쾌거였다.

1998년 US여자오픈 당시 박세리의
1998년 US여자오픈 당시 박세리의 '맨발 샷'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이후 박세리(44)가 10년 뒤인 1998년 US여자오픈 등 메이저에서만 2승을 따내며 본격적으로 한국 선수들의 미국 진출의 길을 열었고 1999년 김미현(44)이 스테이트 팜 클래식에서 한국 선수 통산 10승째를 달성했다.

한국 선수 50승은 2006년 김주미(37)가 SBS오픈에서 따냈고, 100승은 2012년 유소연(31)이 제이미파 톨리도 클래식에서 이정표를 세웠다.

1승에서 100승까지 24년이 걸렸는데 101승부터 200승까지는 채 10년도 걸리지 않았다.

200승에는 한국 선수 48명이 힘을 모았고, 그 가운데 29명이 2승 이상을 담당했다.

200승 가운데 메이저 우승은 19명이 합작한 34승이다.

한국 선수 가운데 최다승은 25승을 따낸 박세리, 그다음이 21승의 박인비(33)다.

이 두 명 외에 10승 이상을 달성한 선수는 김세영(28)이 12승, 신지애(33)와 고진영이 나란히 11승을 수확했다.

박세리가 본격적인 한국 선수들의 승수 쌓기를 시작한 이후 1990년대 말과 2000년대에는 박세리, 김미현, 박지은(42), 한희원(43) 등 '1세대 선수'들이 주춧돌을 놨고, 2000년대 후반부터는 박세리의 활약을 보며 골프를 시작한 이른바 '세리 키즈' 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세리 키즈'에는 1998년에 10살이었던 박인비와 신지애를 비롯해 최나연(34), 지은희(35) 등이 있다.

연대별 승수를 보면 1990년 이전에 1승, 1990년부터 1999년 사이에 12승이었다가 2000년부터 2009년 사이 71승으로 껑충 뛰었다. 또 2010년 이후로는 116승이 쏟아져 나왔다.

◇ 한국 선수 역대 LPGA 투어 주요 우승 일지

승수 일시 선수 대회명
1 1988년 3월 구옥희 스탠더드 레지스터 클래식
10 1999년 9월 김미현 스테이트팜 클래식
50 2006년 2월 김주미 SBS오픈
100 2012년 8월 유소연 제이미파 톨리도 클래식
150 2017년 2월 양희영 혼다 타일랜드
200 2021년 10월 고진영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1653 발목 다친 케이타, 출전할까…후인정 감독 "무리하진 않겠다" 농구&배구 2021.10.26 461
1652 키움 불펜 오주원 은퇴 선언 "냉정하게 생각했다" 야구 2021.10.26 635
1651 김종부 감독의 허베이FC, 상위 스플릿 가고도 해체 위기 축구 2021.10.26 666
1650 키움의 키워드 '초전박살'…홍원기 감독 "비기는 경기 안 한다" 야구 2021.10.26 573
1649 프로축구연맹, 암 투병 조정현 진주고 감독에 지원금 전달 축구 2021.10.26 730
1648 날벼락 두산, 미란다 어깨 통증으로 말소…외국인 투수 전멸(종합) 야구 2021.10.26 674
1647 날벼락 두산, 미란다 어깨 통증으로 말소…외국인 투수 전멸 야구 2021.10.26 618
1646 전북 백승호, 9월 '가장 역동적인 골' 주인공…최초 2회 수상 축구 2021.10.26 763
1645 김희옥 KBL 총재, 동아시아 슈퍼리그 CEO와 화상으로 협력 논의 농구&배구 2021.10.26 499
1644 프로야구 2군리그 FA 제도 신설…2차 드래프트 폐지 야구 2021.10.26 644
1643 "FA컵 넘어 ACL까지"…강원·대구의 준결승 단판 승부 축구 2021.10.26 622
1642 코로나로 닫혔던 K리그 원정 응원석 열린다…30일부터 운영 축구 2021.10.26 656
1641 NBA 시카고, 조던 시대 이후 첫 '개막 4연승' 농구&배구 2021.10.26 465
1640 사상 초유의 방송사 손해배상 청구…KBO 리그 중단 정당했나(종합) 야구 2021.10.26 507
1639 울산 "또 하나의 타이틀 위해" vs 전남 "승부는 해봐야 아는 것" 축구 2021.10.26 7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