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2군리그 FA 제도 신설…2차 드래프트 폐지

프로야구 2군리그 FA 제도 신설…2차 드래프트 폐지

링크핫 0 644 2021.10.26 15:45

야구 관련 유해행위로 물의 빚으면 KBO리그 등록·활동 제한

2019년 마지막으로 치러진 프로야구 2차 드래프트 장면
2019년 마지막으로 치러진 프로야구 2차 드래프트 장면

[KBO 사무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프로야구에 퓨처스(2군)리그 자유계약선수(FA) 제도가 신설돼 올 시즌 후 바로 시행된다.

KBO 사무국은 26일 서울 강남구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프로 10개 구단 대표가 참석한 이사회를 열어 퓨처스리그 FA 제도 시행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신생 구단 전력 평준화를 위해 2011년부터 2019년까지 격년제로 5차례 진행된 2차 드래프트는 폐지된다.

KBO 사무국은 퓨처스리그 선수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고 각 구단의 전력 보강 방법을 넓히자는 취지에서 미국프로야구 마이너리그 FA 제도를 차용한 퓨처스리그 FA 제도를 새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미국프로야구 마이너리그에서는 첫 6시즌을 풀타임으로 마이너리그에서 보낸 선수에게 FA 자격을 준다.

KBO리그 퓨처스리그 FA 자격 취득 대상에는 각 구단 소속, 육성, 군보류, 육성군보류 선수로 1군 등록일이 60일 이하인 시즌이 통산 7시즌 이상인 선수가 해당한다.

단 퓨처스리그 FA 자격 공시해에 1군 리그에 145일 이상 등록한 선수와 기존 FA 계약 선수는 대상에서 제외된다.

한국시리즈 종료 후 5일 이내에 퓨처스리그 FA 자격선수 공시가 이뤄지면 구단은 다른 구단 소속 퓨처스 리그 FA 선수를 3명까지 계약할 수 있다.

다른 구단 FA 선수를 영입하는 구단은 직전 시즌 해당 선수 연봉의 100%를 보상금으로 선수의 원소속구단에 지급해야 한다.

또 퓨처스 FA 선수와 계약하는 구단은 반드시 해당 선수를 다음 연도 보류선수로 등록 후 소속 선수로 계약해야 한다.

연봉은 직전 시즌 연봉의 100%를 초과할 수 없으며 계약금은 없다.

만약 FA를 선언한 선수가 다음 시즌 한국시리즈 종료일까지 계약을 못 하면 이 선수는 자유계약선수가 되고, 이적 시 별도 보상금은 없다.

2차 드래프트는 2군에만 주로 머물던 유망주에게 새 팀으로 옮겨 1군에서 뛸 기회를 줬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많이 받았다.

그러나 육성에 강점을 보인 일부 구단만 2차 드래프트에서 선수를 빼앗기는 일이 빈발하는 폐해도 생겼다.

'화수분 야구'로 유명한 두산이 주로 선수를 키워 다른 구단에 뺏기는 쪽이었다.

프로 10개 구단 단장들은 지난해 말 실행위원회에서 2차 드래프트 폐지에 합의했고, 프로야구선수협회는 저연차, 저연봉 선수의 권익 차원에서 2차 드래프트 폐지의 대안으로 퓨처스리그 FA 제도 신설을 제시했다.

KBO 이사회는 또 야구와 관련한 유해 행위로 사회에 물의를 일으킨 자에 대한 리그 관계자 등록과 활동을 제한하는 규약도 새로 만들었다.

제재 기준을 명확하게 손질하고 구체적 타당성을 확보하기 위해 KBO 규약 제14장 유해 행위 제재 규정을 정비했으며, 규정의 체계와 표현도 전반적으로 정리했다.

아울러 학교 폭력·인권 침해와 관련한 부적절한 대응으로 물의를 일으킨 경우에도 품위손상행위로 제재할 수 있도록 규정을 보완했다.

마지막으로 선수와 구단 간 공정한 계약 문화 정착을 위해 문화체육관광부가 제정한 프로스포츠 표준계약서에 따라 KBO 선수계약서를 개정해 2022년 계약부터 적용하기로 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1728 '4회 6득점' 두산, SSG 따돌리고 3연승…4위 굳히기(종합) 야구 2021.10.27 532
1727 NC, 가을야구 포기 안 했다…2위 kt 잡고 희망가 야구 2021.10.27 668
1726 [프로야구 수원전적] NC 9-6 kt 야구 2021.10.27 737
1725 '2부 반란' 전남, 울산 꺾고 14년 만에 FA컵 결승…대구와 격돌(종합) 축구 2021.10.27 705
1724 [프로야구 인천전적] 두산 8-5 SSG 야구 2021.10.27 787
1723 PS 포기 안 한 NC 나성범 "홈런왕 욕심 버렸다…끝까지 할 것" 야구 2021.10.27 630
1722 '정찬헌 무실점' 키움, 삼성에 비수 꽂고 '가을야구' 실낱 희망 야구 2021.10.27 653
1721 '수아레즈 5이닝 무실점' LG, 한화 대파…막판까지 선두 추격 야구 2021.10.27 718
1720 [프로야구 고척전적] 키움 8-3 삼성 야구 2021.10.27 769
1719 [프로야구 대전전적] LG 9-1 한화 야구 2021.10.27 654
1718 '더블도 좌절'…울산 홍명보 감독 "결과는 감독의 책임" 축구 2021.10.27 708
1717 '14년 만의 FA컵 결승' 전남 전경준 감독 "큰 산 넘었다" 축구 2021.10.27 742
1716 '2부 반란' 전남, 울산 꺾고 14년 만에 FA컵 결승…대구와 격돌 축구 2021.10.27 649
1715 [프로배구 중간순위] 27일 농구&배구 2021.10.27 475
1714 현대건설, 지난 시즌 챔프 GS칼텍스 꺾고 거침없이 4연승(종합) 농구&배구 2021.10.27 4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