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뉴욕 메츠가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미국 현지 매체들은 메츠가 하루 만에 자유계약선수(FA) 3명을 한꺼번에 영입했다고 전했다.
MLB닷컴 등은 27일(한국시간) 메츠가 올해 올스타에 선정됐던 자유계약선수(FA) 내야수 에두아르도 에스코바(32)와 계약기간 2년, 총액 2천만 달러(약 239억원)에 계약했다고 알렸다.
계약 소식은 계속 나왔다. ESPN 등은 "메츠는 외야수 마크 캐나(32)와 2년간 총액 2천650만 달러(317억원), 외야수 스타를링 마르테(33)와 4년 7천800만 달러(933억원)에 계약했다"고 전했다.
2011년 빅리그에 데뷔한 에스코바는 매력 있는 내야수다.
1루, 2루, 3루, 유격수 등 내야 모든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고, 내야수로는 드물게 장타력도 뛰어나다.
그는 올 시즌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밀워키 브루어스에서 총 146경기에 출전해 타율 0.253, 홈런 28개, 90타점을 기록했다.
메츠는 에스코바를 잡으면서 급한 불을 껐다.
메츠는 주전 2루수였던 로빈슨 카노가 두 차례 금지약물 적발로 올해 단 한 경기도 뛰지 못하면서 내년 시즌 전망이 어두웠다.
주전 내야수들은 줄줄이 계약 만료를 앞두고 있어서 전력 강화가 시급했다.
메츠가 잡은 또 다른 FA, 캐나는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에서 빅리그 7시즌을 소화한 베테랑 외야수다.
그는 올 시즌 141경기에 출전해 타율 0.231, 17홈런, 61타점을 기록하며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ESPN은 "캐나는 외야는 물론 1루 수비를 소화할 수 있다"며 "여러 포지션에서 힘을 보탤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마르테는 2015, 2016년 골드글러브를 수상한 FA 외야수 최대어다.
올 시즌엔 마이애미 말린스와 오클랜드에서 120경기에 출전해 타율 0.310, 12홈런, 55타점의 녹슬지 않은 실력을 과시했다.
지난 시즌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3위에 그친 메츠는 하루에 1억2천450만 달러를 쏟아부으며 내년 시즌 반등 의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