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 불과 3초짜리 동영상에 수백억 원의 돈이 오가는 스포츠 도박업계가 움직였다.
지난 2월 자동차 사고로 크게 다쳤던 타이거 우즈(미국)가 연습장에 골프채를 휘두르는 영상이 공개되자 스포츠 도박업체는 내년 4월 마스터스에서 우즈의 우승 가능성을 높게 전망했다.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는 100/1 밖이던 우즈의 우승 배당률이 35/1로 낮아졌다고 24일(한국시간) 전했다.
배당률 35-1은 우즈가 우승하는데 1달러를 걸어 적중하면 35달러를 준다는 뜻이다. 배당률이 낮을수록 우승 가능성은 높다.
도박업계는 우즈의 마스터스 우승 가능성을 마스터스 2승의 버바 왓슨(미국)이나 PGA챔피언십에서 최고령 메이저대회 우승 기록을 세운 필 미컬슨(미국)보다 더 높게 평가했다.
마스터스 출전 예상 선수 가운데 18명이나 우즈보다 우승 가능성이 작았다.
마스터스가 열리는 내년 4월은 우즈가 간신히 목숨을 건질만큼 큰 사고를 당한 지 불과 14개월 만이다.
우즈가 다시 골프채를 잡았다고 하지만, 18홀을 걸어 다닐 수 있는지조차 의문인 실정이다.
하지만 도박업체의 이런 전망은 그만큼 우즈의 재기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한편 현재 스포츠 도박업계가 꼽는 마스터스 우승 가능성 1위 선수는 욘 람(스페인)이며, 조던 스피스(미국)와 더스틴 존슨(미국)이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