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장보인 기자 = 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에 안착했다.
맨유는 24일(한국시간) 스페인 비야레알의 에스타디오 데 라 세라미카에서 열린 비야레알(스페인)과 2021-2022시즌 UCL 조별리그 F조 5차전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제이든 산초의 연속 골에 힘입어 2-0으로 이겼다.
승점 10(3승 1무 1패)으로 조 선두를 지킨 맨유는 최소 조 2위를 확보하며 16강에 진출했다.
3위 아탈란타(이탈리아·승점 6)와 승점이 4로 벌어졌다.
비야레알은 조 2위(승점 7·2승 1무 2패)를 지켰다.
양 팀은 경기 초반부터 공방전을 펼쳤으나, 전반에는 제대로 마무리를 짓지 못했다.
비야레알은 전반 10분 예레미 피노의 오른발 슛이 골대 옆 그물을 때렸고, 27분에는 피노의 패스를 받은 마누 트리게로스가 페널티 지역 오른쪽으로 달려들며 찬 슈팅은 맨유 골키퍼 다비드 데헤아의 선방에 막혔다.
맨유는 전반 30분 호날두가 시도한 헤딩 슛이 상대 골키퍼 헤로니모 룰리의 정면으로 향했다.
답답한 0-0 균형이 이어지자 맨유는 후반 21분 브루누 페르난데스와 마커스 래시퍼드를 투입해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그리고 후반 33분 마침내 결승골을 만들어 냈다.
비야레알이 골키퍼 룰리로부터 빌드업을 시작하자 맨유의 프레드가 강한 압박으로 공을 가로챘고, 호날두가 이를 받아 페널티 아크 왼쪽에서 오른발로 차 넣었다.
이 대회 역대 최다 득점자인 호날두는 이날 자신의 181번째 UCL 경기에서 140호 골을 터트렸다.
그는 이번 시즌 조별리그 5경기에서 모두 골 맛을 봤다.
맨유는 후반 45분 산초의 추가 골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래시퍼드-페르난데스로 이어진 패스를 받은 산초가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며 맨유 이적 후 첫 득점을 기록했다.
한편 맨유는 21일 올레 군나르 솔셰르 감독을 경질하면서 마이클 캐릭 감독 대행 체제로 경기를 치렀다.
첫 경기에서 승리한 캐릭 감독 대행은 경기 뒤 "최근 며칠은 팀원 모두에게 쉽지 않은 시간이었다. 오늘의 승리는 솔셰르 감독을 위한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H조에서는 첼시(잉글랜드)가 유벤투스(이탈리아)를 4-0으로 완파하고 조 1위(승점 12·4승 1패)로 도약, 16강 진출권을 따냈다.
승점이 12로 같은 유벤투스는 조 2위에 자리했다.
전반 25분 트레보 찰로바의 UCL 데뷔골로 포문을 연 첼시는 후반 10분과 13분 리스 제임스와 캘럼 허드슨-오도이가 한 골씩을 더하면서 승기를 잡았다.
후반 추가 시간에는 티모 베르너가 득점에 가세해 4골 차 승리를 완성했다.
E조에서는 이미 16강행을 확정한 바이에른 뮌헨(독일)이 디나모 키예프(우크라이나)를 2-1로 꺾고 조별리그 5연승(승점 15)을 달렸다.
뮌헨의 득점 기계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는 전반 14분 오버헤드 킥으로 선제골을 뽑아내 이번 대회 9호 골을 작성했다.
같은 조의 FC 바르셀로나(스페인)는 사비 에르난데스 감독 부임 후 치른 첫 조별리그 경기에서 벤피카(포르투갈)와 0-0으로 비겼다.
승점 7로 조 2위(2승 1무 2패)에 머문 바르셀로나는 마지막 6차전에서 다음 라운드 진출을 확정해야 한다.
현재 16강에 진출한 팀은 맨유와 첼시, 리버풀(잉글랜드), 아약스(네덜란드), 뮌헨, 유벤투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