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장보인 기자 = 미국프로농구(NBA) 피닉스 선스가 거침없이 16연승을 질주했다.
피닉스는 28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브루클린의 바클레이스 센터에서 열린 2021-2022 NBA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브루클린 네츠를 113-107로 이겼다.
이로써 피닉스는 지난달 31일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전을 시작으로 리그 16연승을 기록, 17승 3패로 서부 콘퍼런스 2위를 유지했다.
피닉스가 개막 후 20경기에서 17승을 기록한 건 2004-2005시즌 이후 처음이다.
1위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17승 2패)와 승차를 반 경기로 좁힌 피닉스는 다음 달 1일 맞대결에서 선두 추격을 이어간다.
골든스테이트까지 꺾으면 2006-2007시즌에 세운 구단 최다 기록인 17연승과 타이를 이루게 된다.
이날 맞붙은 브루클린의 스티브 내시 감독과 아마레 스터드마이어, 숀 매리언 등이 피닉스에서 선수로 뛰던 시절의 기록이다.
피닉스에서는 데빈 부커가 30득점 4어시스트, 크리스 폴이 22득점 8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승리에 앞장섰다.
NBA 사상 최초로 2만 득점, 1만 어시스트를 달성한 폴은 이날로 5천 리바운드까지 돌파하는 대기록을 세웠다.
또 미칼 브리지스는 13득점 6리바운드에 스틸 7개를 잡아내 피닉스에 힘을 더했다.
동부 1위(14승 6패) 브루클린은 케빈 듀랜트가 39득점 9리바운드 7어시스트로 분전하고 디안드레 벰브리와 라마커스 앨드리지가 18점씩을 올렸으나 4연승을 마감했다.
제임스 하든이 턴오버 7개를 범하는 등 총 20개의 범실이 나와 브루클린의 발목을 잡았다.
피닉스는 1쿼터부터 34-20으로 앞서 상대의 기선을 제압했다. 부커가 홀로 16득점을 몰아쳤다.
전반을 56-46으로 마친 피닉스는 3쿼터에서 재차 멀리 달아났다.
부커와 폴, 디안드레 에이튼이 고루 득점한 가운데 쿼터 막바지에는 캐머런 존슨과 폴, 캐머런 페인의 3점 슛이 연이어 터져 90-72를 만들었다.
브루클린은 4쿼터에서 35점을 올리며 마지막 반격을 시도했지만, 추격을 뿌리친 피닉스가 6점 차 승리를 챙겼다.
마이애미 히트는 시카고 불스를 107-104로 물리치고 동부 2위(13승 7패)로 올라섰다.
시카고는 동부 2위에서 4위(13승 8패)로 떨어졌다.
72-74로 뒤처진 채 4쿼터를 시작한 마이애미는 카일 라우리와 게이브 빈센트의 외곽슛이 폭발하면서 전세를 역전시켰다.
빈센트는 4쿼터 초반에만 3점 슛 3개를 포함해 11점을 홀로 책임져 83-80으로 팀에 리드를 안겼고, 팀이 89-87로 쫓긴 쿼터 중반에도 3점포 한 개를 추가했다.
여기에 라우리도 3점 슛 3방으로 힘을 냈다.
마이애미에서는 빈센트(20득점), 라우리(19득점)를 비롯해 5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던 조엘 엠비드가 3주 만에 돌아와 42득점 14리바운드를 기록했으나,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와 2차 연장 접전 끝에 120-121로 석패했다.
◇ 28일 NBA 전적
미네소타 121-120 필라델피아
뉴욕 99-90 애틀랜타
피닉스 113-107 브루클린
마이애미 107-104 시카고
클리블랜드 105-92 올랜도
휴스턴 146-143 샬럿
워싱턴 120-114 댈러스
유타 127-105 뉴올리언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