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장보인 기자 = 브라질 축구클럽 파우메이라스가 2년 연속 남미축구연맹(CONMEBOL) 코파 리베르타도레스 우승을 차지했다.
파우메이라스는 27일(현지시간) 우루과이 몬테비데오의 에스타디오 센테나리오에서 열린 2021 코파 리베르타도레스 결승전에서 연장전 끝에 같은 브라질 클럽인 플라멩구를 2-1로 꺾고 우승했다.
코파 리베르타도레스는 남미 클럽축구의 최강자를 가리는 대회로, 파우메이라스는 1999년, 2020년에 이어 세 번째로 정상에 올랐다.
파우메이라스는 올해 1월에 막을 내린 2020시즌에 이어 2연패를 달성했다.
한 구단이 코파 리베르타도레스에서 2년 연속 챔피언 타이틀을 지킨 건 2000년, 2001년 우승팀인 보카 주니어스(아르헨티나)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2019년 우승팀인 플라멩구는 이번 대회에서 12경기 무패(9승 3무)를 달리며 2년 만의 왕좌 탈환을 꿈꿨으나, 마지막 결승전에서 문턱을 넘지 못했다.
파우메이라스는 전반 5분 하파에우 베이가의 선제골로 앞서 나갔다.
후방에서 길게 넘어온 패스를 마이키 올리베이라가 잡아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중앙으로 찔러줬고, 베이가가 달려들며 왼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플라멩구는 후반 27분 가브리에우 바르보자의 동점골로 균형을 맞춘 뒤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하지만 끝내 웃은 쪽은 파우메이라스였다.
연장 전반 5분 플라멩구의 안드레아스 페레이라가 다비드 루이스의 패스를 받다 실수를 범했고, 데이베르송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공을 가로채 결승골을 꽂아 넣었다.
파우메이라스의 아벨 페헤이라(포르투갈) 감독은 유럽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이 대회에서 두 차례 우승을 경험한 감독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