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 혜택을 팬에 직접 주자"…확산하는 SSG 김광현의 진정성

"승리 혜택을 팬에 직접 주자"…확산하는 SSG 김광현의 진정성

링크핫 0 341 2022.05.09 14:32

'KK 위닝 플랜' 벌써 5단계 선물…선물 선택에 김광현 배려심도 돋보여

김광현의 여유
김광현의 여유

(서울=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8일 고척스카이돔 프로야구 SSG-키움 3회말 1사. 키움 박찬혁을 2루 뜬 공으로 처리한 김광현이 미소를 보이고 있다. 2022.5.8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김광현(34·SSG 랜더스)이 승리를 따낼 때마다 SSG 구단의 마케팅팀과 홍보팀도 덩달아 바빠진다.

김광현이 승리하면 'KK 위닝 플랜'이 다음날 곧바로 가동돼서다.

SSG 구단은 김광현의 5승 수확을 기념해 KK 위닝 플랜 5단계를 진행한다고 9일 전했다.

김광현이 직접 고른 디자인으로 KK 텀블러를 제작해 6월 10일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 인천 SSG랜더스필드를 방문하는 팬 1천명에게 선물한다.

김광현은 8일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로 위기관리 능력을 뽐내며 6이닝 무실점 역투로 시즌 6번째 등판에서 5승을 따냈다.

지난달 9일 KIA 타이거즈를 제물로 3년 만의 KBO리그 복귀 승을 거둔 이래 4월 27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를 빼곤 등판하는 경기마다 승리를 챙겼다.

SSG 구단 마케팅팀은 위닝 플랜 단계마다 팬들에게 줄 선물을 택하느라, 홍보팀은 김광현의 승리 다음날 보도자료를 발표하느라 분주하다.

김광현의 승리 시계가 빨리 돌아 SSG 구단 직원들은 바빠도 기쁘게 임무를 수행 중이라고 한다.

[SSG 랜더스 구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SSG 랜더스 구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KK 위닝 플랜'은 선수가 팬을 상대로 한 마케팅을 직접 주도하며 단발 이벤트로 끝나는 게 아니라 시즌 내내 이어진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SSG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김광현은 시범경기 직전 SSG와 계약 후 구단 사무실을 찾아 김재웅 마케팅팀장을 따로 찾았다고 한다.

지난 2년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빅리그 스타들이 진정성을 담아 팬들에게 펼치는 팬 퍼스트 마케팅을 눈여겨본 김광현은 자신도 이를 해보고 싶다고 먼저 제안했다.

김광현은 "내가 승리하면 그 혜택을 팬들이 직접 누릴 수 있도록 선물을 주고 싶다"는 강력한 뜻을 나타냈다고 한다.

기부도 좋지만, 팬들에게 보다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싶었다는 게 김광현의 생각이다.

SSG 구단 마케팅팀은 승리할 때마다 팬들에게 어떤 선물을 줄지를 고민하고 김광현은 구단의 제안을 검토해 최종 승인한다.

선물 목록은 계절 등을 고려해 면밀하게 선별하고, 김광현은 자신만의 아이디어를 디자인과 목록 선택에 보태기도 한다.

수천만원을 웃도는 선물 경비는 김광현이 전액 부담한다.

인천 지역 초등학교 1학년에 재학 중인 약 2만4천500명 전원에게 준 문구 세트와 야구장 입장권(1단계), 인천 지역 소외계층 어린이 1천명 야구장 초대(2단계), 쿨러백 1천개(3단계), 와인 200병(4단계) 등의 선물이 이렇게 마련됐다.

SSG 구단 관계자는 "시즌 전 15승을 예상하고 KK 위닝 플랜의 단계별 선물을 준비했다"며 "김광현을 상징하는 선물이 되도록 멋지게 꾸미고, 김광현도 팬들을 배려해 선물 종류와 지급 시기 등에 각별한 관심을 쏟는다"고 귀띔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11306 KPGA 투어 우리금융 챔피언십 12일 개막…임성재·박찬호 출전 골프 2022.05.10 385
11305 최지만, 복귀 후 연속 경기 침묵…오타니는 만루포 포함 '2홈런' 야구 2022.05.10 314
11304 류중일 야구대표팀 감독, KBO와 수당계약 종료 야구 2022.05.10 311
11303 코로나19로 중단됐던 MLB '런던시리즈' 2023년부터 재개 야구 2022.05.10 247
11302 살아나는 박민지, 소속사 대회 NH투자증권 챔피언십 2연패 도전(종합) 골프 2022.05.10 383
11301 '2년 8개월 만의 우승' 조아연, 세계랭킹 43계단 끌어올려 116위 골프 2022.05.10 398
11300 고진영, LPGA투어 파운더스컵 3연패 도전…한국 6번째 우승 기대 골프 2022.05.10 362
11299 프로야구 은퇴선수협회-선수협회, 라오스 대표팀에 후원금 전달 야구 2022.05.10 264
11298 US오픈 지역 예선 출전 대학생, 18홀에 '홀인원 2방' 골프 2022.05.10 313
11297 살아나는 박민지, 소속사 대회 NH투자증권 챔피언십 2연패 도전 골프 2022.05.10 389
11296 LG 선발 투수 영입난…트레이드 추진했다가 거부 답변만 야구 2022.05.10 285
11295 우즈·미컬슨, 19일 개막 PGA 챔피언십 동반 출전 골프 2022.05.10 409
11294 방출된 아키야마, 미국 잔류…샌디에이고와 마이너 계약 야구 2022.05.10 254
11293 이경훈, 12일 개막 바이런 넬슨서 PGA 투어 첫 타이틀 방어전 골프 2022.05.10 321
11292 MLB 토론토, 올 시즌에만 270차례 '4인 외야수' 변칙수비 야구 2022.05.10 3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