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장보인 기자 = 리오넬 메시(34·파리 생제르맹)가 자신의 7번째 '발롱도르'(Ballon d'or)를 거머쥘까.
2021 발롱도르 시상식이 29일 오후(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떼아뜨르 뒤 샤틀레에서 열리는 가운데, 스페인 마르카 등 유럽 언론들은 메시를 유력 수상 후보로 꼽고 있다.
발롱도르는 프랑스 축구 잡지 프랑스풋볼이 한해 최고의 활약을 펼친 축구선수를 선정해 주는 상으로 1956년 제정된 권위 있는 상이다.
지난해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탓에 시상식이 열리지 않았고, 올해 2년 만에 수상자가 발표된다.
메시는 이 상을 6차례(2009년·2010년·2011년·2012년·2015년·2019년) 수상한 역대 최다 수상자다.
그는 지난달 프랑스풋볼이 발표한 올해 수상 후보 30명 명단에도 어김없이 이름을 올리며 통산 7번째 발롱도르를 넘보고 있다.
메시는 지난 시즌 FC바르셀로나(스페인)에서 공식전 47경기를 뛰며 38골 14도움을 올리며 프리메라리가 득점왕(30골)을 차지한 바 있다.
올해 8월 파리 생제르맹(PSG)으로 이적한 뒤에는 부상과 적응 문제 등으로 기대만큼 실력을 발휘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으나, 공식전 11경기에서 4골 4도움을 기록 중이다.
앞서 7월에는 2021 코파아메리카(남미축구선수권대회)에서 아르헨티나를 우승으로 이끌며 아르헨티나 대표팀에서 자신의 생애 첫 메이저 국제대회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메시의 경쟁 상대로는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33·바이에른 뮌헨)가 거론된다.
마르카는 28일 "수상 경쟁의 중심에는 메시와 레반도프스키가 있다. 카림 벤제마(레알 마드리드)가 3위로 거론되지만 그는 상이 자신의 몫이 아니라는 걸 이미 알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에도 강력한 수상 후보로 점쳐졌던 레반도프스키는 시상식이 열리지 않아 아쉬움을 삼켰으나 올해도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지난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역대 한 시즌 최다 골(41골) 기록을 세운 그는 이번 시즌에도 공식전 20경기에서 25골 2도움을 폭발했다.
수상 경쟁에서는 다소 뒤처졌지만, 메시의 영원한 라이벌로 꼽히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6·맨체스터 유나이티드)도 30인 명단에 포함돼 있다.
그는 발롱도르를 5차례(2008년·2013년·2014년·2016년·2017년) 받아 메시에 이어 최다 수상 2위를 기록 중이다.
호날두는 2017년 프랑스 레퀴프와 인터뷰에서 7개의 발롱도르를 원한다고 밝히는 등 수상 욕심을 꾸준히 드러내 왔다.
프랑스풋볼 편집장인 파스칼 페레는 최근 뉴욕타임스와 인터뷰에서 "호날두의 유일한 야망은 메시보다 더 많은 발롱도르를 받고 은퇴하는 것이다. 그가 내게 말해줬다"고 언급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