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프로농구 서울 SK가 한때 17점 차로 끌려가던 경기를 뒤집고 전주 KCC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SK는 28일 서울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KCC와 홈 경기에서 96-91로 이겼다.
11승 5패가 된 SK는 일단 수원 kt와 함께 공동 1위에 합류했다. 이날 오후 5시 시작하는 kt와 안양 KGC인삼공사 경기 결과에 따라 선두권 순위 변화가 생긴다.
KCC는 7승 9패가 되며 공동 6위에서 공동 7위로 순위가 내려갔다.
전반을 51-38로 앞선 KCC는 3쿼터 초반에도 호조를 이어가며 한때 55-38, 17점 차까지 달아났다.
1라운드 맞대결에서 SK를 85-82로 물리쳤던 KCC가 2라운드에서도 선두권 SK를 상대로 강한 모습을 이어가는 듯했다.
그러나 SK가 3쿼터 중반 이후 맹렬하게 따라붙었다.
SK는 자밀 워니가 3쿼터에만 13점을 넣었고 김선형은 3점슛 2개를 3쿼터에 터뜨리며 17점 차 간격을 금방 지워냈다.
3쿼터 종료 1분 10초를 남기고 워니의 덩크슛으로 64-64, 동점이 된 이날 경기는 이후로는 접전 양상으로 뒤바뀌었다.
기세가 오른 SK는 3쿼터 막판 허일영과 김선형의 3점포가 연달아 터져 70-66, 오히려 4점을 앞선 가운데 마지막 4쿼터가 시작됐다.
4쿼터 종료 4분 40초 전 KCC가 유현준의 자유투 2개로 81-80, 역전한 뒤로는 말 그대로 엎치락뒤치락하는 공방전이 펼쳐졌다.
서로 2점씩 넣으며 번갈아 리드를 주고받다가 88-87로 SK가 1점을 앞섰다.
이때 KCC의 공격은 이정현의 미들슛이 빗나갔고, SK는 안영준이 상대 반칙으로 얻은 자유투 2개를 다 넣어 종료 1분 34초를 남기고 90-87, 3점 차로 달아났다.
3점 차로 벌어진 경기를 따라잡기 위해 KCC는 종료 20여 초를 남기고 김지완, 이정현이 연달아 3점포를 던졌지만 모두 빗나갔고, 결국 SK가 종료 17초 전 다시 안영준의 자유투 2개로 5점 차로 벌리며 승리를 확정했다.
SK 워니가 혼자 42점에 15리바운드로 맹활약했고 김선형은 3점슛 3개 포함해 17점을 기록했다. 워니는 3쿼터 13점, 4쿼터 15점 등 막판 승부처에 더욱 힘을 냈다.
KCC는 라건아의 29점, 11리바운드 더블더블 분전이 무위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