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연합뉴스) 장보인 기자 = 이달 27일과 30일 뉴질랜드와 친선전을 앞둔 여자 축구대표팀이 완전체로 발을 맞춰가고 있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여자 대표팀은 소집 나흘째인 25일 오전 경기도 파주 NFC(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서 전술 훈련 등을 진행했다.
'유럽파 3인방' 지소연(첼시)과 조소현(토트넘), 이금민(브라이턴)이 국내파 선수들보다 하루 늦게 합류하면서 뉴질랜드전에 나설 '완전체'가 훈련한 건 이날이 이틀째다.
훈련 시간인 오전 10시 30분보다 10분가량 일찍 운동장에 나선 선수들은 15분간 가벼운 스트레칭과 달리기 등으로 몸을 풀었다.
활기찬 분위기 속에 공 빼앗기 훈련을 시작한 대표팀은 두 팀으로 나뉘어 전·후방 빌드업과 전술 훈련 등을 소화했다.
선수들은 공수 양면을 점검하며 적극적으로 소통했고, 벨 감독도 한국어와 영어를 섞어 끊임없이 주의사항을 전달했다.
벨 감독은 선수 한 명 한 명에게 구체적인 지시를 하며 한국어로 "얘들아, 집중!", "기다려, 기다려", "좋아요"라고 외치기도 했다.
대표팀은 다시 한데 모여 연습경기로 한 시간 반 가까이 이어진 훈련을 마무리했다.
2019년 10월부터 2년 동안 함께 해 온 벨 감독과 대표팀 선수들은 이제 호흡이 잘 맞는 모양새다.
훈련에 있어 '고강도'를 강조하기로 유명한 벨 감독이지만, 선수들은 내내 에너지를 잃지 않았다.
벨호는 27일과 30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뉴질랜드와 두 차례 평가전을 치른다.
내년 1월 인도에서 열릴 여자 아시안컵 본선 전 마지막 모의고사다.
뉴질랜드는 FIFA 랭킹 23위로 한국(18위)보다 다소 낮다. 상대 전적에선 우리나라가 11경기 5승 5무 1패로 앞선다.
지난달 '세계 1위' 미국 대표팀과 평가전에서 1무 1패를 기록한 한국은 뉴질랜드를 상대로 다시 한번 전력을 점검하고 자신감을 되찾겠다는 계획이다.
한국은 이번 아시안 컵에서 2003년 태국 대회의 3위를 넘어 역대 최고 성적, 첫 우승에 도전한다.
이번 대회 상위 5개 팀은 2023년 호주와 뉴질랜드가 공동개최하는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직행 티켓을 얻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