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구단 최다 연승 기록인 11연승에 도전하는 여자 프로배구 선두 현대건설 강성형 감독은 신기록 작성에 관해 부담감을 느끼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강성형 감독은 26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리는 흥국생명과 홈 경기를 앞두고 "우리는 경기 준비 과정에서 압박감을 전혀 느끼지 않았다"며 "팀워크는 점점 더 좋아지는 것을 느낀다"고 말했다.
강 감독은 "오늘 경기에서도 강한 서브와 조직력을 앞세워 꼭 승리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현대건설은 올 시즌 개막 후 단 한 경기에서도 패하지 않았다.
탄탄한 조직력과 외국인 선수 야스민 베다르트(등록명 야스민)의 맹활약을 앞세워 개막 후 10연승을 달리며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현대건설은 흥국생명전을 통해 새 기록에 도전한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하면 2020-2021시즌 흥국생명이 세운 개막 후 최다 연승 기록을 갈아치우고 2009-2010시즌, 2010-2011시즌에 달성한 구단 최다 연승(10연승) 기록도 깬다.
대기록 달성을 목전에 둔 강성형 감독은 침착하게 선수들을 격려하며 일전을 준비했다.
일각에선 리그의 양극화 문제가 현대건설 연승 행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한다.
프로배구 여자부는 명문 팀 흥국생명이 핵심 선수들의 이탈로 전력이 급감했고, IBK기업은행이 극심한 내홍을 겪으며 경쟁력을 잃어버렸다. 신생팀 페퍼저축은행도 다른 팀들과 전력 차가 크다.
현대건설은 길목마다 약체팀을 만나 연승 기록을 쓸 수 있었다.
강성형 감독은 이와 관련한 질문엔 "우리는 상위권 팀과 만나면 오히려 더 좋은 모습을 보였다"며 "상승세가 쉽게 꺾이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흥국생명전에서 승리하고 앞으로 이어지는 강팀들과의 경기에서도 연승 행진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다.
현대건설은 흥국생명전을 마친 뒤 상위권 팀을 줄줄이 만난다.
다음 달 3일 2위 KGC 인삼공사, 7일 4위 한국도로공사, 11일 3위 GS 칼텍스와 경기를 치른다.
강성형 감독은 "오늘 경기를 마친 뒤 다음 경기까지 6일 동안 휴식한다"며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회복할 수 있는 시간이 충분하기 때문에 계속 상승세를 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