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에서 뛰었던 좌완 투수 브룩스 레일리(33)가 최지만(30)과 한솥밥을 먹는다.
MLB닷컴 등 현지 매체들은 30일(한국시간) 자유계약선수(FA) 레일리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탬파베이 레이스와 2년간 1천만 달러(약 119억원)에 계약했다고 보도했다.
MLB닷컴은 "탬파베이는 신체검사 절차가 마무리되면 브룩스와 계약 사실을 공식적으로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레일리는 2012년부터 2013년까지 시카고 컵스에서 빅리그 14경기를 소화한 뒤 마이너리그로 내려갔다.
미국 무대에서 자리를 잡지 못한 레일리는 2015년 롯데에 합류해 새로운 인생을 시작했다.
그는 KBO리그 5시즌 동안 152경기 48승 53패 평균자책점 4.13의 성적을 거둔 뒤 신시내티 레즈의 러브콜을 받고 미국으로 돌아갔다.
레일리는 휴스턴 애스트로스로 이적한 2020시즌부터 핵심 불펜으로 활약했다.
특히 좌타자에게 강한 면모를 보이며 핵심 원포인트 릴리프로 제 역할을 했다.
올해엔 2승 3패 2세이브 10홀드 평균자책점 4.78을 기록했고, 포스트시즌 엔트리에 이름을 올려 '가을 무대'도 밟았다.
MLB닷컴은 "레일리는 직구 구속이 느리지만, 공의 회전이 좋고 좌타자가 공략하기 어려운 공을 던진다"며 "중요한 순간에 좌타자를 상대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카드"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