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 공식 기자회견서 "내년 디오픈 뛰고 싶지만…갈 길이 멀다"

우즈 공식 기자회견서 "내년 디오픈 뛰고 싶지만…갈 길이 멀다"

링크핫 0 425 2021.12.01 06:41

"비거리 많이 줄었다. 예전 같은 훈련량과 대회 출전은 불가능"

공식 기자 회견에 참석한 우즈
공식 기자 회견에 참석한 우즈

[A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6·미국)가 2022년 7월 메이저 대회인 디오픈 출전에 대한 질문을 받고 "출전하고 싶은 마음은 당연하다"며 "물론 나가면 좋겠지만 거기까지 가는 것부터 해결해야 한다"고 답했다.

우즈가 이틀 연속 교통사고 후 심정을 밝혔다.

우즈는 1일(한국시간) 바하마에서 열린 히어로 월드 챌린지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올해 2월 교통사고 후 근황과 앞으로 계획 등에 대해 밝혔다.

바로 전날 미국 골프다이제스트와 인터뷰가 공개된 이후 이틀 연속 우즈의 사고 후 계획이 팬들에게 전해진 셈이다.

올해 2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운전하던 차량이 전복되는 사고로 다리를 심하게 다친 우즈는 최근 골프장에서 샷을 날리는 영상을 공개하며 복귀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히어로 월드 챌린지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공식 대회는 아니지만 세계 랭킹 포인트가 걸려 있는 대회로 타이거 우즈 재단이 주최한다.

전날 골프다이제스트와 인터뷰에서 "다리를 절단할 가능성이 반반이었다"고 밝혔던 그는 이날도 "살아 있는 것이 다행이고, 팔다리가 다 있는 것도 행운"이라고 말했다.

사고 후 3주간 입원했다가 플로리다주 자택으로 옮겨서도 한동안 침대 신세를 져야 했던 우즈는 "이후 3개월 정도 움직이지 못했다"며 "그때는 밖으로 나가는 것이 목표였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휠체어에서 목발로 좋아졌고, 지금은 목발도 필요가 없게 됐지만 앞으로 갈 길이 멀다"고 덧붙였다.

팬들의 관심은 역시 우즈가 언제 대회에 다시 나올 것이냐에 쏠려 있다.

우즈는 "투어 수준으로 경기하는 것이 언제 가능할 것인지는 잘 모르겠다"며 "비거리는 확실히 예전보다 많이 줄었다"고 했다.

우즈의 마지막 공식 대회 출전은 지난해 11월 마스터스였다.

2020년 11월 열린 마스터스 대회 당시의 우즈
2020년 11월 열린 마스터스 대회 당시의 우즈

[로이터=연합뉴스]

사고 후 재활 과정에서는 2017년 허리 수술 이후 2018년 투어 챔피언십에서 우승하고, 2019년 마스터스도 제패한 기억이 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그는 "시간이 흐르고, 나는 더 젊어질 수 없기 때문에 다리나 허리도 마찬가지로 예전처럼 될 수 없다. 예전처럼 많은 훈련량과 대회 출전을 하겠다는 마음은 전혀 없다"며 마음을 비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전날 골프다이제스트와 인터뷰에서 밝힌 것처럼 '벤 호건 모델'을 따르겠다고 덧붙였다.

호건 역시 1949년 교통사고 후 메이저 대회에서 6승을 더했고, 특히 1953년에는 4대 메이저 중 3개를 휩쓸었다.

호건의 사고 당시 나이는 37세로 올해 우즈보다 9살 젊었다는 점이 차이지만 그때보다 발달한 과학 및 의학 기술을 고려하면 우즈에게도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자본이 PGA 투어와 DP 월드투어(옛 유러피언투어)가 중심인 현재 세계 골프계 질서에 도전하는 분위기에 대해서는 PGA 투어에 확실한 힘을 실어줬다.

우즈는 "내가 뛰었던 PGA 투어를 지지한다"며 "나는 PGA 투어에서 82승을 하고 메이저 15승을 했기 때문에 이 투어에 충성심이 있다"고 강조했다.

2022년 7월 '골프의 발상지'로 불리는 영국 세인트앤드루스의 올드 코스에서 열리는 디오픈 출전에 대한 질문에 "물론 나가고 싶지만 거기까지 가는 것이 문제"라고 조심스러워한 우즈는 "재활과 훈련을 충실히 한다면 다시 세계적인 선수들과 경쟁할 수 있을 때가 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달 30일이 생일인 그는 "올해는 정말 페이지를 넘기고 싶은 한 해였다"고 힘들었던 2021년이었다고 자평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3612 일본 야구대표팀 새 사령탑에 구리야마 감독…오타니 합류하나 야구 2021.12.01 329
3611 MLB 스닛커 애틀랜타 감독, 2024년까지 지휘봉 보장받아 야구 2021.12.01 325
3610 손흥민, ESPN 전 세계 포워드 순위 6위…1·2위는 메시·호날두 축구 2021.12.01 403
3609 MLB 내야수 몸값 폭등…바에즈, 1천656억원에 디트로이트행 야구 2021.12.01 323
3608 최혜진·안나린, 유럽투어 강자들과 LPGA Q시리즈 우승 경쟁 골프 2021.12.01 421
열람중 우즈 공식 기자회견서 "내년 디오픈 뛰고 싶지만…갈 길이 멀다" 골프 2021.12.01 426
3606 프로축구 전북 현대 전직 외국인 선수들, 지방세 체납 빈축 축구 2021.11.30 392
3605 '충분히 쉰' 상하이 김연경, 푸젠전 25득점 맹활약 농구&배구 2021.11.30 299
3604 '충격패'에 분노한 벨 감독 "졌다는 걸 믿을 수 없다" 축구 2021.11.30 405
3603 [프로배구 중간순위] 30일 농구&배구 2021.11.30 356
3602 여자부 GS칼텍스, 2위 도약…남자부 한국전력은 선두탈환(종합) 농구&배구 2021.11.30 312
3601 [프로배구 전적] 30일 농구&배구 2021.11.30 337
3600 김지원 "첫 수훈 인터뷰…흔들리지 않는 세터 될게요" 농구&배구 2021.11.30 317
3599 한국 여자축구, 뉴질랜드에 0-2로 무릎…25년 만의 패배 축구 2021.11.30 421
3598 GS칼텍스, 인삼공사 꺾고 2위 도약…'전 GS' 이소영은 부진 농구&배구 2021.11.30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