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임순현 기자 =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왼손 투수 김광현(33)의 입지가 줄어들고 있다.
MLB닷컴은 미계약한 MLB FA 선수 76명을 5개 등급으로 나눠 평가한 기사를 28일(한국시간) 홈페이지에 실었다.
1등급 10명, 2등급 5명, 3등급 13명, 4등급 22명, 5등급 26명을 선정한 가운데 김광현은 여기에 포함되지 않았다. 76명 중 47명은 투수였다.
김광현은 올해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27경기에 출전해 106⅔이닝을 던지며 7승 7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3.46, 대체선수대비승리기여도(WAR) 1.2의 성적을 올렸다.
시즌 종료 후 FA로 풀린 김광현을 두고 일부 매체는 2년간 1천400만달러(약 165억원)∼2천만달러(236억원) 수준의 계약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지만, MLB닷컴의 평가 대상에서 김광현은 빠졌다.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의 팀 동료인 좌완 로비 레이(30)와 올 시즌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에서 활약한 맥스 셔저(37) 등 특급 투수와 유격수 카를로스 코레아(27)가 거액 계약이 유력한 1등급으로 분류됐다.
2등급에는 지난 23일 MLB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을 시작한 일본프로야구 히로시마 도요카프의 거포 외야수 스즈키 세이야(27)가 포함됐다. LA 다저스의 아이콘 클레이턴 커쇼(33)도 2등급에 이름을 올렸다.
3등급의 잭 그레인키(38)와 4등급의 일본인 투수 기쿠치 유세이(30) 등의 투수들도 눈에 띈다.
올 시즌 김광현과 함께 세인트루이스 선발진을 구성한 J.A. 햅(39)과 존 레스터(38)는 5등급에 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