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바꾼' 맨유 솔셰르 감독, 산투와 경질 더비서 '방긋'

'다 바꾼' 맨유 솔셰르 감독, 산투와 경질 더비서 '방긋'

링크핫 0 630 2021.10.31 07:58

맨유, 토트넘에 3-0 완승…호날두-카바니 투톱·스리백 가동

이제는
이제는 '노안의 감독' 솔샤르

[로이터=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경질 더비'로까지 불린 벼랑 끝 대결에서 올레 군나르 솔셰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감독은 웃고, 누누 이스피리투 산투 토트넘 감독은 울었다.

맨유와 토트넘은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지난 한 주 동안 팬들의 입방아에 가장 많이 오르내린 팀이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라는 슈퍼스타를 품은 맨유는 기대보다 부진한 경기력을 보이며 4경기(1무 3패) 무승을 기록 중이었다.

특히 마지막 리버풀과의 라이벌 매치에서 0-5로 참패한 것은 팬들의 분노에 기름을 부은 격이었다.

솔샤르 감독
솔샤르 감독

[로이터=연합뉴스]

솔셰르 감독을 당장 경질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졌다. 솔셰르 감독이 현역 시절을 맨유에서 보낸 '레전드'라는 점은 이제 아무도 기억 못 하는 듯했다.

산투솔셰르 감독의 입지는 더 좁았다.

시즌 초반 꾸역꾸역 승리하던 토트넘은 최근 공식전 3경기 연속 패배를 당한 터였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콘퍼런스리그 조별리그 경기에서 피테서(네덜란드)전, 정규리그 웨스트햄전, 카라바오컵(리그컵) 16강 번리전에서 모두 무기력한 플레이 끝에 0-1로 졌다.

산투 감독이 선수단 장악에 실패해 스타 선수들이 그의 지시를 따르지 않는다는 소문이 돌았다.

호날두와 손 마주치는 솔샤르
호날두와 손 마주치는 솔샤르

[AFP=연합뉴스]

이런 상황에서 토트넘과 맨유가 3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정규리그 10라운드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궁박한 두 사령탑 사정에 빗대 '경질 더비', '단두대 매치'라는 표현까지 등장했다.

승자는 전술적으로 과감한 변화를 준 솔셰르 감독이었다.

솔셰르 감독은 3-4-1-2 전술을 꺼내 들었다. 올 시즌 처음으로 스리백 전술을 가동했다.

두터운 중앙 수비로 토트넘의 예봉을 막고, 좌우 윙백인 루크 쇼, 에런 완비사카가 공격 재능을 펼치도록 했다.

산투 토트넘 감독
산투 토트넘 감독

[로이터=연합뉴스]

최전방에는 공존하기 어려워 보였던 두 베테랑 골잡이를 동시에 투입했다. 에딘손 카바니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노련한 플레이로 2골을 만들어 맨유의 3-0 승리를 주도했다.

반면에 산투 감독은 그대로 4-2-3-1 전술을 가동했다. 선발진용에도 큰 변화가 없었다.

토트넘의 유효슈팅은 90분 동안 '0개'였다. 맨유와 솔셰르 감독이 '완승'을 거뒀다.

솔셰르 감독은 경기 뒤 "(리버풀전 패배 뒤) 정말 힘든 일주일을 보냈다"면서 "이날 승리를 준비하면서 체력적, 정신적으로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 물론 전술적으로도 변화를 줬다"고 말했다.

산투 감독은 "터무니없게 들릴지도 모르지만 앞으로 팀이 똘똘 뭉쳐 열심히, 더 열심히 뛰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1968 [KBO 정규리그 결산] ③ 추신수·오승환…별들이 수놓은 대기록 야구 2021.10.31 566
1967 [KBO 정규리그 결산] ② '닥터K' 미란다…이정후 첫 부자 타격왕 야구 2021.10.31 555
1966 kt, 1군 입성 7년만에 정규시즌 우승…역사적인 1위 결정전 승리 야구 2021.10.31 551
1965 [프로야구 정규시즌 1위 결정전 전적] kt 1-0 삼성 야구 2021.10.31 606
1964 이틀만 쉰 kt 쿠에바스, 8일 휴식한 삼성 원태인에 판정승 야구 2021.10.31 495
1963 K리그2 안양, 2위로 창단 첫 PO 직행…대전은 전남과 준PO 축구 2021.10.31 674
1962 [프로축구2부 창원전적] 경남 1-0 대전 축구 2021.10.31 812
1961 [프로축구2부 안양전적] 안양 4-1 부천 축구 2021.10.31 739
1960 프로농구 SK, 연장 접전 끝에 LG 제압…4연승 단독 선두 농구&배구 2021.10.31 458
1959 [프로농구 창원전적] SK 88-85 LG 농구&배구 2021.10.31 429
1958 [KLPGA 최종순위]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 골프 2021.10.31 751
1957 쿠에바스, 초인적인 역투…막내구단 kt, 창단 첫 정규시즌 우승(종합) 야구 2021.10.31 440
1956 [표] 프로야구 KBO리그 역대 정규시즌 우승팀(표) 야구 2021.10.31 579
1955 죽은 이도 살려낸 이강철 감독 '강철매직'…kt 첫 우승 이끌었다 야구 2021.10.31 471
1954 '주민규 PK 멀티골' 제주, 대구에 5-0 대승…ACL 향해 한 걸음 축구 2021.10.31 6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