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장보인 기자 = 여자프로농구 청주 KB가 부천 하나원큐를 제압하고 올 시즌 가장 먼저 10승 고지를 밟았다.
KB는 28일 인천 하나원큐청라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 2021-2022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하나원큐에 93-85로 이겼다.
26일 아산 우리은행에 시즌 첫 패배를 당했던 KB는 이날 승리로 직전 패배의 아쉬움을 달랬다. 올 시즌 하나원큐를 상대로는 세 차례 모두 완승했다.
6개 팀 중 가장 먼저 10승(1패)을 거둔 KB는 단독 선두를 굳게 지켰다.
반면 5연패로 분위기가 가라앉은 하나원큐는 공동 5위에서 최하위(1승 10패)로 내려앉았다.
KB에선 박지수가 14분 59초만 뛰며 18득점 11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작성했고, 강이슬도 17분 54초 동안 15득점 6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여기에 김민정과 김소담, 박은하, 심성영 등은 8득점씩을 올리는 등 이날 경기에 나선 14명의 선수가 모두 득점에 성공했다.
KB는 우리은행전 패배를 화풀이하듯 1쿼터부터 34점을 몰아쳐 18점을 넣은 하나원큐를 압도했고, 2쿼터에는 56-29까지 틈을 벌렸다.
강이슬이 전반 3점 슛 3개를 포함해 13점, 박지수가 16점을 올리며 공격을 이끌었다.
하나은행은 '에이스' 신지현과 양인영이 전반 각각 3득점, 4득점에 묶인데다 팀 턴오버가 10개(KB 4개)나 나오면서 쉽게 점수를 내지 못했다.
3쿼터 한때 35점 차까지 달아난 KB는 쿼터 중반 주전 선수들에게 모두 휴식을 주고 박지은, 선가희, 이혜주 등을 코트에 투입했다.
그러자 하나원큐는 이 틈을 타 추격을 시작했다.
고아라와 이하은이 중심에 서서 각각 10점, 13점을 넣으며 59-82로 격차를 좁혔다.
4쿼터 초반 고아라와 이지우의 3점포로 더 분위기를 끌어올린 하나원큐는 쿼터 후반 고아라의 연속 득점으로 85-93까지 따라붙었다.
그러나 KB는 4쿼터 아쉬운 경기력에도 주도권을 지켜 승전가를 불렀다.
하나원큐는 고아라가 자신의 한 경기 최다 득점(30득점 9리바운드)을 기록하고, 이하은이 17득점 7리바운드로 분전했으나 고개를 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