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28일 경기도 서수원칠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수원 KT 소닉붐과 안양 KGC 인삼공사의 경기. 96대80으로 승리한 KT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2021.11.28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프로농구 수원 kt가 후반에만 20점을 몰아친 '에이스' 허훈을 앞세워 4연승 신바람을 내며 단독 선두를 지켰다.
kt는 28일 경기도 수원 kt 아레나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안양 KGC인삼공사와 홈 경기에서 96-80으로 이겼다.
최근 4연승의 kt는 12승 5패를 기록, 이날 전주 KCC를 96-91로 물리친 서울 SK(11승 5패)와 승차를 0.5경기로 유지하며 단독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반면 이날 이겼더라면 이번 시즌 10개 구단 가운데 처음으로 전 구단 상대 승리를 달성할 수 있었던 인삼공사는 최근 6연승 행진을 중단했다.
인삼공사는 또 이날 kt를 잡았더라면 SK와 함께 공동 1위가 될 수 있었지만 10승 6패로 선두 kt에 1.5경기 차 뒤진 단독 3위에 머물렀다.
허훈의 폭발력이 무서웠다.
경기는 16점 차 kt의 대승으로 끝났지만, 경기 종료 5분 40초 전까지는 77-77 동점이었을 정도로 두 팀의 힘겨루기가 팽팽했다.
kt는 이때 허훈이 2점 야투와 자유투 2개로 연달아 4점을 넣었고, 인삼공사가 문성곤의 자유투 1개로 추격하자 캐디 라렌의 3점 플레이와 양홍석의 속공으로 종료 3분 22초를 남기고는 86-78로 훌쩍 달아났다.
88-80에서 허훈은 자유투 2개를 다 넣어 경기 끝나기 1분 54초 전에는 90-80, 10점 차를 만들었다.
허훈은 이날 전반 8득점으로 잠잠하다가 3, 4쿼터에 10점씩 몰아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kt는 시즌 개막 전 발목을 다쳐 한 경기도 뛰지 못하던 허훈이 복귀한 14일 창원 LG전부터 한 경기도 패하지 않고 4전 전승을 거뒀다.
SK와 KCC가 맞붙은 잠실학생체육관에는 2천234명의 관중이 입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 이후 프로농구 한 경기 최다 관중 기록을 세웠다.
종전 기록은 이번 시즌인 지난 21일 서울 삼성과 kt의 잠실 경기에 입장한 1천795명이었다.
홈 팬들의 응원을 등에 업은 SK는 3쿼터 초반 38-55, 17점 차로 끌려가던 경기를 후반에 뒤집고 96-91로 이겼다.
SK에서는 자밀 워니가 역시 3쿼터 13점, 4쿼터 15점 등 후반에만 28점을 넣는 등 혼자 42점, 15리바운드로 펄펄 날아 대역전승에 앞장섰다.
7승 9패에 머문 KCC는 울산 현대모비스와 함께 공동 7위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