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로 160㎞ 거리 10분 이동한 맨유, 레스터시티에 2-4 패배

비행기로 160㎞ 거리 10분 이동한 맨유, 레스터시티에 2-4 패배

링크핫 0 727 2021.10.17 09:39
올해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위해 비행기로 이동했던 맨유 선수단.
올해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위해 비행기로 이동했던 맨유 선수단.

[A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160㎞ 정도 거리를 비행기로 이동하며 선수들의 컨디션 관리에 심혈을 기울였으나 정작 경기에서는 4골이나 내주며 완패했다.

맨유는 17일(한국시간) 영국 레스터의 킹파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022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8라운드 레스터시티와 원정 경기에서 2-4로 졌다.

전반을 1-1로 마친 맨유는 후반 37분 마커스 래시퍼드의 동점 골로 2-2를 만들었으나 이후 두 골을 허용하고 무릎을 꿇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전·후반 90분을 다 뛰었지만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4승 2무 2패가 된 맨유는 승점 14로 20개 구단 중 5위에 머물렀다. 1위 첼시(6승 1무 1패)와는 승점 5차이다.

이번 원정을 위해 맨유는 선수들을 비행기로 실어나르는 정성을 들였다.

영국 신문 데일리메일은 "맨유가 교통 체증을 피하려고 160㎞ 거리를 비행기로 이동했다"며 "비행시간은 10분 정도였다"고 보도했다.

160㎞면 서울에서 대전 정도 거리에 해당하며 KTX로 가면 1시간 정도 소요된다.

데일리메일은 "올해 7월 맨유는 재생 가능 에너지 그룹과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탄소 배출을 줄이기로 했다"고 지적하며 "그러나 이번 (10분 비행 이동) 희극은 불필요하고 주의만 산만하게 하는 결과가 됐다"고 평가했다.

맨유 관계자는 "원래 레스터시티 원정에는 버스나 기차를 이용하는데 경기 전날 교통 통제 구간이 생겨 어쩔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영국 BBC는 이날 맨유의 패배 후 '올레 군나르 솔셰르 감독이 계속 팀을 맡아야 할지 질문할 때'라는 제목의 기사를 인터넷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BBC는 "솔셰르 감독은 맨유 부임 후 리그 104경기에서 승점 194를 따냈고, 같은 기간 리버풀의 위르겐 클롭 감독은 104경기에서 196점을 얻었다"고 비교하며 "그러나 클롭 감독은 이후 123경기에서 승점 283점을 따내며 달라진 모습을 보였으나 현재 맨유는 그럴 조짐이 안 보인다"고 우려했다.

2015년 10월 리버풀 지휘봉을 잡은 클롭 감독은 2019-2020시즌 프리미어리그 우승, 2019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등의 성과를 냈다.

반면 2018년 12월 맨유 사령탑에 부임한 솔셰르 감독은 올해 UEFA 유로파리그 준우승이 유일한 성과로 볼 수 있다.

BBC는 아탈란타(이탈리아)와 챔피언스리그 경기에 이은 리버풀 전이 솔셰르 감독에게 중요한 시험대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1764 K리그1 마지막 경쟁의 '깐부'는?…김상식·김도균의 엇갈린 우정 축구 2021.10.28 621
1763 [골프소식] 보이스캐디, 스포츠산업대상 우수상 골프 2021.10.28 691
1762 NBA 레이커스, 26점 차 앞서다 역전패 수모…OKC 시즌 첫 승 농구&배구 2021.10.28 363
1761 이동욱 NC 감독 "삼성·LG 팬 응원? 많이 해주세요" 야구 2021.10.28 729
1760 프로야구 KIA, 심동섭·차명진·변시원 웨이버 공시 요청 야구 2021.10.28 561
1759 '개인 첫 사이클링히트' 이정후, 29일 고척 kt전서 시상식 야구 2021.10.28 571
1758 PGA 버뮤다 챔피언십, 코로나19 탓에 선수들 줄줄이 출전 포기 골프 2021.10.28 603
1757 MLB 휴스턴, 타선 응집력으로 2회 빅이닝…월드시리즈 1승 1패 야구 2021.10.28 554
1756 드디어 터진 대구 라마스 "아내가 골 없다고 구박 많이 했어요" 축구 2021.10.28 727
1755 삼천리 골프 아카데미, 중·고교 유망주 모집 골프 2021.10.28 561
1754 '4년째 가을야구 좌절' 롯데, 희망과 숙제 확인한 2021시즌 야구 2021.10.28 603
1753 '가을 야구' 11월 1일 개막…KS 전 경기 고척돔서 개최 야구 2021.10.28 585
1752 [천병혁의 야구세상] '그들만의 리그' KBO 이사회, 회의공개·사외이사 검토해야 야구 2021.10.28 596
1751 '시즌 아웃' SSG 로맥, 끝까지 선수단과 함께한다 야구 2021.10.28 679
1750 경남FC, 31일 대전과 최종전서 배기종·안성남 은퇴식 축구 2021.10.28 7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