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연합뉴스) 김현태 기자 = 28일 오후 대구 DGB 대구은행파크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1' 전북 현대와 대구FC의 경기에서 전북 홍정호가 첫 골을 넣은 후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2021.11.28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장보인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에서 치열한 우승 경쟁을 이어가는 전북 현대가 대구FC를 잡고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전북은 28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37라운드 파이널A 원정 경기에서 홍정호의 결승골과 문선민의 추가골을 앞세워 대구를 2-0으로 꺾었다.
이로써 전북은 승점 73(21승 10무 6패)을 쌓으며 선두를 유지했다.
우승을 놓고 싸우는 2위 울산 현대(승점 71·20승 11무 6패)가 이날 수원 삼성과 득점 없이 비기면서 전북과 울산의 승점 차는 2로 벌어졌다.
마지막 38라운드 경기 결과에 따라 우승팀이 결정되는 가운데, K리그1 5연패를 노리는 전북은 절대적으로 유리한 입장에 섰다.
대구는 승점 55(15승 10무 12패)로 3위를 지켰지만, 4위 제주 유나이티드(승점 54)와 승점 차는 1이 돼 순위를 확정하지는 못했다.
전반에는 전북이 볼 점유율에서 71%-29%로 앞섰고, 슈팅 개수에서도 9개(유효 슛 4개)-4개(유효 슛 2개)로 앞섰지만, 양 팀 모두 득점포는 잠잠했다.
전북은 전반 9분 만에 이성윤을 빼고 송민규를 투입하며 선제골을 노렸는데, 대구 골키퍼 최영은의 슈퍼 세이브에 여러 차례 아쉬움을 삼켰다.
(대구=연합뉴스) 김현태 기자 = 28일 오후 대구 DGB 대구은행파크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1' 전북 현대와 대구FC의 경기에서 양 팀 선수가 볼 다툼을 하고 있다. 2021.11.28 [email protected]
전반 15분 쿠니모토가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찬 왼발 슛과 2분 뒤 구스타보의 헤딩 슛을 최영은이 쳐 냈고, 구스타보가 곧바로 세컨드 볼을 잡아 찬 왼발 슛은 높이 뜨고 말았다.
상대의 공세를 막아낸 대구도 두 차례 세징야의 거침 없는 돌파로 기회를 만들었으나, 37분 세징야의 패스를 받은 김진혁의 오른발 중거리 슛이 골대를 벗어났다.
6분 뒤에는 라마스가 페널티 아크 정면에서 찬 왼발 슛도 골문을 외면했다.
전북은 전반 44분 한교원이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찬 회심의 슛이 최영은에게 또 한 번 막히면서 0의 균형을 깨지 못했다.
하지만 결국 전북이 후반 2분 만에 선제 결승골을 만들어냈다.
쿠니모토의 코너킥을 홍정호가 잡아 오른발로 깔끔하게 차 넣었다.
대구는 에드가와 서경주를 투입해 반격에 나섰지만, 전북은 주도권을 내주지 않았다.
후반 28분 페널티 아크 오른쪽 부근에서 찬 세징야의 오른발 프리킥이 골대를 훌쩍 넘겼고, 2분 뒤 프리킥 상황에서 정태욱의 헤딩 슛도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후반 38분 김진혁의 몸을 날린 헤딩 슛은 전북 골키퍼 송범근의 얼굴에 맞고 나왔다.
오히려 득점은 다시 전북에서 나왔다.
후반 교체 투입된 문선민이 후반 41분 송민규의 패스를 받아 질주, 대구 안용우를 제치고 페널티 아크 왼쪽 부근에서 골키퍼 키를 살짝 넘기는 재치있는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어 두 골 차 승리를 매조졌다.
울산은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수원과 0-0으로 비겨 우승 경쟁에 '빨간불'이 켜졌다.
승점 71로 뒤처진 울산은 마지막 라운드에서 반드시 대구를 잡고 전북-제주전의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울산은 전반 이동경의 페널티킥 실축에 골대 불운까지 겹쳐 땅을 쳤다.
전반 18분 이청용이 수원 헨리의 파울을 유도하며 페널티킥을 얻어냈으나, 이후 키커로 나선 이동경의 슛이 수원 골키퍼 노동건에게 막혀 절호의 기회를 놓쳤다.
전반 21분에는 이동경의 코너킥을 연결한 김기희의 헤딩슛이 수원의 크로스바를 강타하고 말았다.
정상빈의 빠른 돌파를 중심으로 역습을 노린 수원도 마무리가 되지 않았다.
전반 33분 정상빈의 스로인 이후 김민우가 김건희에게 패스를 건넸지만, 마지막 순간 김건희가 슈팅 기회를 놓쳤다.
후반 12분에는 이기제의 슛이 울산 골키퍼 조현우에게 막힌 뒤 흘러나온 공을 정상빈이 재차 차 넣은 게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득점이 되지 않았다.
뒤이어 울산도 오프사이드에 눈물을 삼켰다.
후반 24분 원두재의 크로스를 이동준이 머리로 밀어 넣었는데, 주심은 비디오판독(VAR)실과 소통 끝에 오프사이드를 선언했다.
울산은 후반 39분 임종은을 윤빛가람으로 교체하며 마지막 일격을 노렸으나, 후반 추가 시간 윤빛가람의 슛이 노동건에게 안기는 등 끝내 점수를 내지 못했다.
수원은 3연패를 끊었으나 4경기째 무승에 그치며 6위(승점 46·12승 10무 15패)를 지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