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배구연맹 '조송화 상벌위' 10일로 연기…"소명할 시간 필요"

한국배구연맹 '조송화 상벌위' 10일로 연기…"소명할 시간 필요"

링크핫 0 268 2021.12.01 15:36
기업은행 세터 조송화
기업은행 세터 조송화

[기업은행 배구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한국배구연맹(KOVO)이 '조송화(28·IBK기업은행) 상벌위원회'를 10일로 연기했다.

"소명자료를 만들 시간을 달라"는 조송화측의 요청 때문이다.

KOVO는 1일 "내일(2일) 오전 9시로 예정했던 조송화 선수의 상벌위원회 일정을 10일로 연기했다"며 "선수 변호인 측의 요청을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조송화의 변호인은 "조송화 선수가 상벌위원회에 성실하게 임하기 위하여 의견 진술 및 소명자료 제출을 준비하고 있다. 연맹이 통지한 상벌위원회 개최일과 소명자료 제출 기한이 통지일로부터 이틀에 불과해 선수가 적절하고 충분한 의견 진술 및 소명의 기회를 보장받기에 지나치게 급박한 것으로 판단한다"며 상벌위원회 개최일과 소명 기한 연장을 요청했다.

KOVO는 "징계 당사자의 방어권을 실질적으로 보장할 필요성을 인정한다"며 상벌위원회 연기를 결정했다.

애초 기업은행은 두 차례 팀을 무단으로 이탈한 조송화를 임의해지 선수로 공시하려고 했다.

기업은행은 지난 22일 구단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조송화를 임의해지 하기로 했다"고 공지하며 KOVO에 '조송화 임의해지 요청 공문'을 보냈다.

그러나 KOVO는 "선수가 서면으로 신청한 자료가 포함되지 않았다"며 공문을 반려했다.

토스하는 조송화
토스하는 조송화

[기업은행 배구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mail protected]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6월 선수 권익 신장을 목표로 표준계약서를 도입하면서 "임의해지를 하려면 선수의 서면에 따른 자발적 신청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KOVO도 문체부 권고를 받아들여 9월 16일 해당 규정(제52조)을 개정하며 "선수가 계약 기간에 자유의사로 계약의 해지를 원하는 경우 구단에 서면으로 임의해지를 신청할 수 있다. 구단은 선수의 임의해지 신청 사실을 연맹에 통보하여야 하고, 총재가 이에 대한 구단의 동의를 확인한 후 선수를 임의해지 선수로 공시하면 임의해지 선수가 된다"고 적시했다.

그런데 기업은행은 개정한 규정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긴 선수의 자발적 신청서를 제출하지 않았다.

조송화는 임의해지 동의서 제출을 거부했다. 사실 조송화는 임의해지로 묶일 생각도 없었다.

임의해지 절차를 숙지하지 못해 체면을 구긴 기업은행은 "조송화가 다시 우리 팀에서 뛸 수는 없다"고 결별 의사를 확실하게 밝히며 선수 계약서 26조 2항 '당사자는 본 계약에 관한 분쟁에 관하여 연맹 제 규정에 따라 상벌위원회에 결정을 신청할 수 있다'는 규정에 따라 KOVO에 '조송화 상벌위원회 회부'를 요청했다.

KOVO는 사안의 심각성을 고려해 상벌위원회 개최일을 빠르게 잡았지만, "소명자료를 만들 시간이 필요하다"라는 조송화 측의 요청을 받아들여 일정을 연기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3672 프로야구 롯데, 투수 이동원·내야수 박승욱 영입 야구 2021.12.02 378
3671 프로축구 포항, 연고지 취약 이웃을 위한 김치 지원 봉사 축구 2021.12.02 403
3670 전북 5연패냐 울산 역전 우승이냐…'2년 전 상대에게 배워라' 축구 2021.12.02 390
3669 [권훈의 골프확대경] 내년부터 그린 파악은 눈으로만 골프 2021.12.02 457
3668 1호 계약 이후 잠잠한 FA 시장…나성범·김현수 언제 물꼬 틀까 야구 2021.12.02 376
3667 KBO, 유망주 육성 위한 '넥스트 레벨 트레이닝 캠프' 열어 야구 2021.12.02 342
3666 경기 전 의무검사·벤치선 마스크…다시 빗장 거는 포르투갈축구 축구 2021.12.02 405
3665 삼성화재 러셀의 변신…한국인 아내 내조받고 맹활약 농구&배구 2021.12.02 290
3664 오지환의 반성 "관중석에서 본 준PO…부상도 실력입니다" 야구 2021.12.02 347
3663 폭설에 휴식 취한 손흥민, 승격팀들 상대로 '득점포 시동' 축구 2021.12.02 406
3662 관중 응급조치에 EPL 2경기 중단…'팬이 먼저다' 축구 2021.12.02 367
3661 샌디에이고 마무리 멀랜슨, 애리조나와 2년 1천200만달러 계약 야구 2021.12.02 358
3660 '황의조 리그 5호골 ' 보르도, 스트라스부르에 2-5 완패 축구 2021.12.02 388
3659 '이강인 교체 투입' 마요르카, 국왕컵서 4부 팀에 진땀승 축구 2021.12.02 372
3658 울버햄프턴, 번리와 0-0 무승부…황희찬은 5경기 '골 침묵' 축구 2021.12.02 4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