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천병혁 기자 = 추신수(39·SSG 랜더스)의 전 소속팀인 미국프로야구 텍사스 레인저스가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최대어 중 한 명으로 꼽혔던 유격수 코리 시거(27)를 잡았다.
ESPN을 비롯한 현지 매체들은 30일(한국시간) 텍사스가 유격수인 시거와 3억2천500만달러(약 3천870억원)에 10년 계약을 체결했다고 보도했다.
전날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FA로 풀린 2루수 마커스 시미언과 7년간 1억7천500만달러(약 2천93억원)에 계약했던 텍사스는 이틀간 무려 5억달러(약 5천955억원)를 투자해 메이저리그 최강의 키스톤 콤비를 구축했다.
2015년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에서 데뷔한 시거는 올 시즌까지 통산 636경기에서 타율 0.297, 104홈런, 364타점을 기록하며 공격과 수비 모두 리그 정상급 유격수로 평가받는다.
2016년 내셔널리그 신인왕으로 뽑힌 시거는 올스타에 두 번 뽑혔고 실버 슬러거도 두 번 수상했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대확산으로 인해 텍사스 레인저스의 홈구장에서 열린 2020년 월드시리즈에서는 눈부신 활약을 펼치며 소속팀 다저스를 우승으로 이끌었다.
시거는 지난해 포스트시즌에서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최우수선수(MVP)와 월드시리즈 MVP를 휩쓸었다.
한편 텍사스 사령탑인 크리스 우드워드 감독은 다저스에서 3루 코치를 맡은 바 있어 시거의 팀 적응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