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연합뉴스) 현혜란 특파원 = 포르투갈 프로축구 벨레넨세스 소속 선수와 직원 13명이 집단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새 변이종인 오미크론에 걸렸다.
오미크론 확진 판정을 받은 선수들 중 1명은 최근 남아프리카공화국에 다녀왔으나, 나머지는 남아공에 다녀온 적이 없어서 이미 지역에 퍼졌을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다.
구단 대변인은 감염자 대부분 증상이 없거나, 경미한 증세를 보였으며 현재 다른 선수와 직원 등 44명이 격리한 채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포르투갈 국립보건연구소는 29일(현지시간) 오미크론 확진자와 접촉한 사람은 백신 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격리 중이라고 밝혔다고 AP 통신이 전했다.
벨레넨세스는 지난주 초 선수단에서만 17명이 코로나19에 걸렸는데도 전날 경기를 강행해 골키퍼 2명을 포함한 9명의 선수만 홈구장 그라운드에 내보냈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백신 접종률을 자랑하는 포르투갈은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다음 달 1일부터 입국 규제를 강화하기로 했다.
유럽연합(EU)이 인정하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증명서가 있더라도 코로나19 검사를 받아 음성 증명서를 제출해야 한다.
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는 EU 회원국 사이에서 여행 제한을 해서는 안된다며 포르투갈 당국의 이번 결정을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