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장보인 기자 =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랄프 랑니크(63·독일) 감독을 임시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맨유는 29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랑니크 감독이 이번 시즌 말까지 임시 감독직을 맡는다"고 발표했다.
감독으로서 임기가 끝나면 이미 현지 언론을 통해 알려진 대로, 2년간 구단 고문역을 맡는다.
이달 성적 부진의 책임을 물어 올레 군나르 솔셰르 감독을 경질한 맨유는 랑니크 임시 감독 체제에서 분위기 쇄신을 노린다.
맨유는 현재 EPL에서 8위(승점 18)에 자리하고 있다.
랑니크 감독은 독일에서 오랜 기간 지도자와 행정가로 활동했다.
1980년대 초반부터 지도자의 길을 걸은 그는 1997년 지역 리그에 있던 올름을 맡아 2부 리그로 승격시켰고, 슈투트가르트와 하노버, 샬케 등을 지휘했다.
2006년에는 3부에 있던 호펜하임 사령탑에 올라 '백투백 승격'을 이뤄내며 2008-2009시즌부터 1부에서 뛰게 했다.
2012년부터는 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와 라이프치히 등 레드불 산하 축구팀들을 총괄하는 단장직을 수행해 왔고, 올해는 로코모티프 모스크바(러시아) 단장을 맡다 맨유 지휘봉을 잡았다.
랑니크 임시 감독은 "맨유에 합류하게 돼 기쁘다. 팀의 성공적인 시즌을 만들기 위해 집중하겠다"며 "앞으로 6개월 간 선수들이 개인적으로는 물론, 팀적으로도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돕는데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 이후에는 컨설턴트 업무를 통해 구단의 장기적 목표를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랑니크 감독의 비자 발급 절차가 완료될 때까지는 마이클 캐릭 감독대행이 팀을 이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