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27일 경기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여자 축구 한국과 뉴질랜드의 친선경기에서 임선주(형광빛 머리띠)가 역전 결승골을 성공시킨 뒤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이날은 임선주의 생일이다. 2021.11.27 [email protected]
(파주=연합뉴스) 장보인 기자 = 한국 여자축구 대표팀이 뉴질랜드와 2022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 본선 '모의고사'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대표팀은 30일 오후 7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뉴질랜드와 친선 경기 2차전에 나선다.
27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1차전 맞대결에서는 전반 0-1로 끌려가다 후반 상대 자책골과 임선주(현대제철)의 헤딩 결승골에 힘입어 우리나라가 2-1로 역전승했다.
1차전 승리로 자신감을 끌어 올린 대표팀은 평가전 2연승에 도전한다.
평가전 자체의 승리보다 중요한 건 내년 1월 인도에서 열리는 여자 아시안컵 본선 준비다.
우리나라는 아시안컵 본선에서 C조에서 일본, 베트남, 미얀마와 경쟁한다.
본선에서 상위 5위 안에 들면 2023년 호주, 뉴질랜드가 공동 개최하는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게 된다.
한국은 월드컵 진출과 함께 아시안컵 사상 첫 우승을 노리고 있다.
이번 뉴질랜드전은 한국 대표팀이 대회에 앞서 치르는 마지막 실전 모의고사다.
벨 감독은 12월 중 소집훈련을 한 차례 더 진행할 예정이지만, 해외팀과 기량을 겨루기는 어려워 이번 뉴질랜드전에서 조직력을 확실히 점검해야 한다.
FIFA 랭킹 18위인 우리나라는 23위 뉴질랜드와 1차전에서 전반 상대의 기세에 밀려 선제골을 내주기도 했다.
(고양=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27일 경기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여자 축구 한국과 뉴질랜드의 친선경기에서 지소연이 드리블을 하고 있다. 왼쪽은 최유리. 2021.11.27 [email protected]
벨 감독은 전반을 마친 뒤 선수들에게 속도와 적극성을 강조했는데, 두 번째 맞대결에서는 선수들이 90분 내내 이 지시사항을 이행하느냐가 관건이다.
아시안컵에서도 피지컬과 속도에서 앞서는 상대들을 만날 수 있는 만큼,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1차전에서 후반 교체 투입돼 상대 자책골을 유도한 공격수 최유리(현대제철)는 "뉴질랜드는 힘이 좋고 스피드도 빠르기 때문에 한 발 더 빠르게 패스하고 판단도 빨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벨 감독님은 전방 압박과 고강도를 강조하신다. 빠른 압박으로 '앞으로'가 첫 번째인 축구를 하고 있다"며 "그런 모습을 보여드리려면 쉴 틈 없이 계속 뛰는 축구를 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28일 휴식 훈련에 집중한 대표팀은 29일 파주 NFC(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서 야외 훈련을 하며 2차전을 준비했다.
훈련은 초반 20분만 미디어에 공개됐는데, 선수들은 전반적으로 가벼운 몸놀림을 보였다.
밝은 얼굴로 그라운드에 들어선 선수들은 농담을 주고받으며 가볍게 몸을 푼 뒤 본격적으로 공빼앗기와 전술 훈련 등을 소화했다.
벨 감독과 코치진은 선수들과 직접 공을 주고받으며 훈련을 진행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