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리오넬 메시가 한 경기에 어시스트만 3개를 기록한 프랑스 프로축구 파리 생제르맹이 리그 경기 4연승을 내달렸다.
파리 생제르맹은 29일(한국시간) 프랑스 생테티엔의 스타드 제프루아 기샤르에서 열린 2021-2022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1 15라운드 생테티엔과 원정 경기에서 3-1로 이겼다.
최근 리그 경기 4연승, 리그 6경기에서 5승 1무 상승세를 이어간 파리 생제르맹은 13승 1무 1패, 승점 40으로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2위 스타드 렌(8승 4무 3패)과는 승점 12 차이가 난다.
파리 생제르맹의 경기 초반은 쉽지 않았다.
사흘 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경기에서 맨체스터시티(잉글랜드)에 1-2로 패한 파리 생제르맹은 전반 23분 생테티엔에 먼저 한 골을 내주고 끌려갔다.
당시 패배로 파리 생제르맹은 메시, 네이마르, 킬리안 음바페의 이적료 합계 3억4천만유로(약 4천542억원)의 '삼각 편대'가 몸값을 하지 못했다는 비난을 받아야 했다.
리그 경기에서는 연승 중이지만 사흘 전 맨시티전 패배로 주춤한 상황에서 파리 생제르맹은 이날 전반 5분에 네이마르가 메시의 패스를 받아 넣은 골이 비디오 판독 결과 오프사이드로 판정돼 득점을 날렸다.
반대로 리그 최하위인 생테티엔의 골 상황은 선심이 오프사이드 깃발을 들었지만 비디오 판독을 거쳐 골로 인정되며 경기 분위기가 묘하게 흘러갔다.
눈발이 흩날리는 가운데 동점 골이 나온 것은 생테티엔 선수 한 명이 퇴장당하고 나서였다.
전반 45분 생테티엔 수비수 티모시 콜로지에자크가 음바페를 뒤에서 태클, 곧바로 레드카드를 받았다.
이 프리킥 기회에서 메시가 찬 공을 마르키뉴스가 머리로 받아 넣어 1-1,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파리 생제르맹은 후반 들어 수적인 우위를 앞세워 상대를 몰아세우면서도 좀처럼 1-1 균형을 깨지 못하다가 후반 34분 메시의 패스를 받은 앙헬 디마리아의 역전 결승 골로 앞서갔다.
후반 추가 시간 메시의 크로스를 마르키뉴스가 다시 헤딩으로 한 골을 더 뽑아낸 파리 생제르맹이 결국 두 골 차 승리를 거뒀다.
이날 이기긴 했지만, 후반 40분 네이마르가 상대 태클로 왼쪽 발목이 꺾이면서 교체돼 나간 장면은 파리 생제르맹으로서는 아쉬운 장면이 됐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파리 생제르맹 감독은 "통증이 있는 상태인데 내일 검사를 받아봐야 한다"고 걱정했다.
네이마르는 경기 후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이것이 인생"이라며 "더 강해져서 돌아오겠다"는 글을 올렸다.
생테티엔은 이날 1위 팀을 상대로 선제골을 터뜨리며 분전했지만 2승 6무 7패, 20개 팀 가운데 최하위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