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여자프로농구 청주 KB가 인천 신한은행을 완파하고 독주를 이어갔다.
KB는 2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 2021-2022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신한은행을 89-72로 제압했다.
박지수가 4쿼터 초반 부상으로 교체되고도 28점 9리바운드로 KB의 승리를 이끌었다. 허예은이 11점 11어시스트로 더블더블을 달성하고 강이슬이 20점(3점 슛 4개), 김민정이 16점, 심성영이 13점(3점 슛 3개)을 올리는 등 다섯 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개막 후 9연승을 달리다 아산 우리은행에 시즌 첫 패배를 당했던 KB는 이후 2연승을 거두고 선두를 질주했다. 시즌 11승(1패)째를 거둔 KB는 2위 우리은행(8승 3패)에 2.5경기 차로 앞섰다.
신한은행과 올 시즌 세 번의 맞대결은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공동 2위 자리를 넘본 신한은행은 7승 4패로 3위에서 제자리걸음을 했다.
신한은행은 유승희가 16점 10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제 몫을 했지만 올 시즌 경기당 21.8점을 넣어준 에이스 김단비의 부재가 아쉬웠다. 김단비는 지난달 27일 부산 BNK와 경기에서 허벅지 뒤 근육(햄스트링)을 다쳐 이날 결장했다.
이날 박지수는 절정의 경기력을 뽐냈다.
박지수는 전반에만 혼자 24점을 몰아넣으며 일찌감치 승부를 KB 쪽으로 기울였다. 2점 슛 11개를 던져 모두 림에 꽂았다.
신한은행의 전반 득점은 32점이었다.
KB는 허예은의 골밑 득점으로 20점 차로 리드를 벌리고 전반을 마무리했다.
3쿼터 중반에는 24점 차까지는 달아나는 등 20점 차 안팎의 리드를 유지했다.
KB는 4쿼터 초반 박지수의 부상과 김완수 감독의 퇴장이라는 악재에 맞닥뜨렸다.
강이슬의 3점슛으로 79-59가 됐을 때 박지수가 상대 선수와 충돌해 쓰러지며 허리 부위에 통증을 호소했고, 이에 김완수 감독이 심판에게 강력하게 항의하다가 거푸 테크니컬파울이 선언돼 벤치를 떠나야 했다.
박지수가 빠지자 신한은행이 따라붙는 듯했지만 KB는 심성영의 3점슛을 포함한 연속 5득점으로 추격을 뿌리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