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 타이거 우즈(미국)가 1년 만에 공식 대회장에 모습을 드러낼까.
12월 3일(한국시간) 바하마 올버니 골프 클럽(파72)에서 개막하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이벤트 대회 히어로 월드 챌린지를 앞두고 미국 골프 전문 매체들 관심은 온통 우즈의 행보에 쏠려 있다.
4라운드 72홀 스트로크 방식으로 순위를 가리는 이 대회는 PGA투어 정규 대회는 아니지만, 공식 대회에 포함된다. 선수 성적은 세계랭킹에도 반영된다.
콜린 모리카와, 잰더 쇼펄레, 패트릭 캔틀레이, 저스틴 토머스, 브라이슨 디섐보, 브룩스 켑카, 조던 스피스, 토니 피나우, 패트릭 리드, 대니얼 버거, 빌리 호셜, 웨브 심프슨(이상 미국),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마쓰야마 히데키(일본) 등에 디펜딩 챔피언 헨리크 스텐손(스웨덴) 등 출전 선수 명단이 호화롭다.
하지만 이들의 우승 경쟁보다는 우즈가 대회장에 나타나느냐 여부가 더 큰 관심이다.
이 대회는 타이거 우즈 재단이 주최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대회를 열지 못한 작년 빼곤 우즈는 이 대회를 거른 적이 없다.
출전 선수 명단에는 우즈가 없지만, 적어도 대회장에 모습을 드러낼 것이라는 예상이 많다.
최근 우즈가 연습장에서 골프채를 휘두르는 영상을 공개하자 우즈의 대회장 출현은 거의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선박 항행 궤적을 추적하는 마린트래픽닷컴에 따르면 우즈의 자가용 요트 '프라이버시'호가 이미 이달 초 출항해 바하마에 정박 중이다.
'프라이버시'호는 우즈가 해안가 코스에서 대회가 열릴 때면 인근 부두에 정박해놓고 숙소로 쓰곤 하는 호화 요트다.
우즈가 프로암에 나설지도 모른다는 기대마저 나왔다.
우즈가 모습을 드러낸다면 건강이 얼마나 회복된 지도 어느 정도 관측이 가능하다.
우즈는 지난해 12월 가족 골프 대회인 PNC 챔피언십에 아들 찰리와 함께 출전한 이후 공식 대회에서는 한 번도 모습을 드러낸 적이 없다.
시즌을 준비하던 지난 2월 자동차 사고로 크게 다친 우즈는 그동안 치료와 재활에 매달려왔다.
종종 대중 앞에 나타나긴 했지만, 목발을 짚거나 절뚝이는 걸음걸이였다.
최근 3초짜리 풀스윙 영상을 공개해 재기 조짐을 보여준 우즈의 다음 행보는 바하마 나들이가 분명하지만, 어떤 모습일지가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