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프로배구 팬들이 정지석(26·대한항공)의 복귀를 반대하는 메시지를 담아 트럭 시위를 했다.
전 여자친구 폭행 혐의 등으로 기소유예 처분을 받은 정지석의 복귀를 반대하는 팬들은 성금을 모았고, 29일 서울시 강서구에 있는 대한항공 본사 앞에서 트럭 시위를 했다.
트럭에는 '통합우승으로 이뤄낸 대한항공 점보스의 화려한 비상, 데이트 폭행으로 이뤄낸 대한항공 점보스의 아찔한 추락', '대폭남의 착륙지는 대한항공이 아니다. 성적으로 보답하는 시내는 끝났다!' 등의 문구가 적혔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상(MVP)을 동시 석권한 간판스타 정지석은 지난 9월 전 여자친구의 고소로 데이트 폭력 및 재물손괴 혐의에 대해 조사를 받았다.
이후 고소인이 합의서와 고소 취하서를 제출하자 검찰은 지난 17일 정지석의 폭행 혐의에 기소유예 처분을 결정했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정지석에게 제재금 500만원을 부과했고, 대한항공은 '2라운드 잔여 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내렸다.
문서상으로 정지석은 빠르면 12월 4일 우리카드와의 3라운드 첫 경기에서 복귀전을 치를 수 있다. 대한항공은 아직 정지석의 시즌 첫 출장 시점을 확정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