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올해 류현진(34)과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원투펀치'로 활약했던 좌완 선발 로비 레이(30)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시애틀 매리너스 유니폼을 입는다.
MLB닷컴 등 현지 매체들은 30일(한국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자유계약선수(FA) 레이가 시애틀과 5년간 1억1천500만 달러(약 1천365억원)에 계약했다고 전했다.
MLB닷컴은 "이번 계약은 제리 디포토 시애틀 사장이 취임한 2015년 이후 가장 큰 규모"라고 전했다.
레이는 지난해까지 평범한 투수였다.
토론토는 지난해 11월 계약기간 1년 연봉 800만 달러의 합리적인 조건으로 레이와 계약했다.
레이는 예상과 다르게 눈부신 맹활약을 펼쳤다.
올 시즌 13승 7패 평균자책점 2.84를 기록하며 평균자책점, 투구 이닝(193⅓이닝), 탈삼진(248개) 리그 1위를 차지했다.
지난 18일엔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 투표로 진행된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투표에서 1위 표 30표 중 29표를 휩쓸며 수상자로 선정됐다.
레이는 류현진을 제치고 후반기 토론토의 에이스 역할을 하기도 했다.
토론토는 레이를 잃었지만, FA 시장에서 일찌감치 전력 보강에 성공했다.
토론토는 호세 베리오스와 7년간 1억3천100만 달러(약 1천550억원), 케빈 가우스먼과 5년간 1억1천만 달러에 도장을 찍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