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일본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여파로 개최를 포기한 올해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이 내년 2월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열린다. 대진도 확정됐다.
FIFA는 29일(이하 현지시간) 2021 클럽 월드컵을 내년 2월 3∼12일 UAE에서 치른다고 밝혔다.
FIFA 클럽 월드컵은 해마다 6개 대륙 클럽대항전 챔피언과 개최국 리그 우승팀이 한데 모여 세계 최강 프로축구팀을 가리는 대회로, 보통 12월에 열린다.
올해 대회는 일본이 일본축구협회(JFA) 창립 100주년을 맞아 2016년 이후 5년 만에 다시 개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일본은 자국 내 코로나19 확산세가 수그러들지 않던 지난 9월에 대회 개최권을 반납했고, FIFA는 지난달 UAE를 새로운 개최지로 정했다.
이날 대회 일정 발표 후 스위스 취리히의 FIFA 본부에서는 대진 추첨도 진행됐다.
2020-2021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팀 첼시(잉글랜드)와 남미 클럽대항전인 코파 리베르타도레스 챔피언 파우메이라스(브라질)는 4강에 직행한 가운데 대회 개막전은 개최국 UAE 리그 정상팀 알 자지라와 오세아니아 대표 오클랜드 시티(뉴질랜드)의 대결로 치러진다.
이 경기 승자는 올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포항 스틸러스를 누르고 우승한 알 힐랄(사우디아라비아)과 4강 진출을 다툰다.
여기서 승리한 팀이 첼시와 결승 진출을 놓고 격돌한다.
반대쪽 대진에서는 각각 아프리카, 북중미카리브해 지역 최강자인 알 아흘리(이집트)와 몬테레이(멕시코)가 첫 경기를 치른다.
승리한 팀은 파우메이라스와 4강에서 맞붙는다.
한편, 클럽 월드컵 개최 시기가 확정되면서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선두를 달리는 첼시의 리그 일정 조정이 불가피해졌다.
첼시는 내년 2월 8일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원정)에 이어 12일 아스널(홈)과 차례로 정규리그 경기를 치를 예정이었다.